여행사 지원자 자기소개서  
1.성장 과정
평범한 가정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저는 1살 터울의 여동생과 5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어 어릴 때부터 나보다 남을 돌보며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를 믿고 동생들과 집안일을 맡기시고 맞벌이를 하셨습니다.
또한 저의 행실은 동생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시어 바른 예의범절을 몸에 베이도록 하셨습니다.
반면에 어떤 일을 할 때에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하여 어린 시절부터 강한 책임감과 포용력을 키워주셨습니다.
맏이로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만, 저에게는 인생에 <용기와 책임감이 나를 전진 시킨다>라는 생활신조가 생기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두 동생들을 돌보면서 항상 어떤 일에는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선택에는 용기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습니다.
오래전 일입니다만 아직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름에 저희 가족은 부모님 친구 가족들과 단양의 남한강으로 야영을 갔습니다.
늦은 밤, 저와 제 여동생은 아버지의 차안에서 잠이 들었고 어른들은 텐트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여동생이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하여 차에서 나와 그만 안에서 문을 잠그고 닫아버렸습니다.
결국 강가에 텐트를 치고 놀고 있는 부모님을 찾아가야했는데 워낙 시골이라 깜깜하여 우리는 어느새 강의 끝에 와 있었습니다.
놀란 동생은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저도 무척 무서웠지만 옆에 동생이 있어 침착하게 동생을 달래어놓고 같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강가를 따라 계속 걸으니 멀리서 작은 불빛을 볼 수 있었고, 곧 저희의 목소리를 듣고 부모님께서 텐트에서 나오셔서 다행히도 아무 일 없이 그 날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성격의 장점과 단점
어릴 때부터 첫째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시절까지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분야에서 남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싫어하고,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해서 늘 일을 주도해왔습니다.
주변에서 이러한 저의 모습을 좋게 보시는 분들은, 추진력 있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합니다.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 저에게 제가 가끔은 독선적이라고 충고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주 잠시 충격을 받았지만, 곧 그러한 충고를 해준 친구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존중해주며 함께 의논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저에게 저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충고하거나 질책할 때는 기분 나빠 하지 않고 나를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해하며 그 점을 고치려고 노력합니다.이러한 저는 주변에서 항상 매우 긍정적이고 밝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잘 웃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학창시절부터 모임을 많이 가졌습니다.
게다가 3남매의 장녀로 자란 덕에 뭐든지 처음 하는 일도 겁내지 않고 선뜻 나서며, 책임감이 강하고 항상 나보다 어린사람을 보면 좀 더 신경을 쓰고 돌보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모임의 장을 맡은 일도 많습니다.
  
3.지원 동기
2007년 8월에서 그 다음해까지 프랑스에서 공부 했던 기간 동안 저의 취미활동은 동네 구석, 구석의 골목길들을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행 책에 나와 있지 않은 길을 지도처럼 그림으로 그리고, 예쁘고 독특한 상점이나 구경거리들을 표시해 두었다가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여동생이 자신의 친구와 함께 프랑스로 여행을 왔을 때는 직접 여행기간 동안 그들의 취향에 맞춘 여행 계획을 짜고 가이드 해 주었는데 그동안 해 온 일 중에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불의의 이유로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도 있었고 근육통과 몸살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나 하나를 믿고서 멀고 낮선 땅에 찾아온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고 싶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