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태리에서의 아름다운 기억
2장 맡은 일은 끝까지
3장 영원한 멘토 아버지
4장 공간을 주물럭거리는 건축가
건축 사무소 지원자 자기소개서 이태리에서의 아름다운 기억
아버지가 이태리에서 유학을 하셔서 저도 태어나자마자 그 곳으로 건너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주말마다, 방학마다 다니던 유럽곳곳에 대한 기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밀라노 대성당광장에서 주말마다 피크닉을 즐기고, 캠핑카를 타고 유럽 일주를 한 기억들은 아직도 저를 행복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어쩌면 저의 건축에 관한 관심도 어렸을 때 보았던 여러 건축물들 때문에 생겨난 것 같습니다.
또한 유치원을 이태리에서 다니면서 낯선 이방인인 저에게 다가와 주었던 그 곳 친구들 덕분에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과 낯선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맡은 일은 끝까지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중의 하나는 책임감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그 일을 맡은 것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책임감만큼 중요한 덕목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반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을 키워왔고 그러다보니 뒤에서 지켜보는 것보다는 앞에서 이끌어나가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 하였던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환경봉사동아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아리 회장이 돼서 친구들을 이끌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도 펼치고 봉사활동도 하였던 점은 잊지 못할 뿌듯한 기억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저에게 일을 맡겼을 때 최선을 다해 일을 마무리하고 먼저 나서서 희생하는 점이 저의 장점입니다.
영원한 멘토 아버지
‘실력을 바탕으로 배짱 있는 사람이 되라’ 아버지가 저에게 말씀해주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제 아버지는 건축학과 교수셨습니다.
아버지를 보면서 건축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버지와 같이 건축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기를 꿈꿔왔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책을 좋아하셔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아버지와 함께 자주 갔던 점이 제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3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이전까지 부족함 없이 화목하게 살아온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습니다.
저에게 아버지는 단순히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저의 선배이고 멘토셨기 때문에 한동안 방황을 했습니다.
그 후 다시 한 번 입시를 치루고 제가 원하던 건축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입학한 후 마음속으로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고의 실력을 갖춘 건축가가 되겠다고 그리고 아버지를 뛰어넘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공간을 주물럭거리는 건축가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물을 이용하는 주체는 사람이고 사람을 담는 것이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간에 대한 시각을 높이기 위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잡지나 책을 통해 공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여러 건축물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답사를 통해 저의 시각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