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두가지 모순에 대하여*    
이곳과 외국의 동료들간의 토론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자본주의의 일차모순과 이차모순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들은 이윤에 대해 서로 융합작용을 하는가 아니면 상쇄작용을 하는가?

자본주의의 일차 모순은 쉽게 설명될 수 있다 : 착취율은 사회적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범주이다. 그것에 의해 자본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지배력이 설명될 수 있으며, 자본주의의 실현위기 혹은 자본의 과잉생산에 의한 위기의 경향 또한 설명될 수 있다

자본이 노동에 대해 큰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 착취율은 높아질 것이고 실현위기의 위험 역시 커진다; 그럼으로써 거대한 신용구조를 구축하고자 하는 욕구와 공격적인 마케팅, 지속적인 생산의 혁신, 그리고 치열해져가는 경쟁 또한 강화될 것이다. 자본주의의 일차모순은 시스템에 내재된 것이다; [또한 일차모순은] 경제적으로 또는 사회-정치적 용어로 해석될 수 있는 생산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본주의 이차모순은 보다 복잡한 용어법을 필요로 한다* james oconnor, “theoretical notes on the two contradictions of capitalism”, cns 2 (3), october, 1991.
james oconnor, “capitalism, nature, socialism : a theoretical introduction”, cns 1, fall, 1988 [국역-자본주의, 자연, 사회주의 : 이론적 서설, 공간과사회연구회, 공간과 사회 3호, 한울, 1995].
: 소비와 고정자본 부문(바구니)의 크기와 가치 내용 ; “불변/가변자본에 투입되는 자연요소의 가격들” ; 잉여가치의 환원된 형태로서의 지대 ; 그리고 여러 종류(예를 들어, 그것이 개인들의 자본에 산입되는 한에서 도시의 혼잡비용)의 “부정적 성격의 외부비용”들.

이차모순에 있어서는, 일차모순에 있어서 착취율이 담당한 것과 같은 이론적 구심점이 되는 단일한 개념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또한 이것이 단일한 노동운동 이외에 복수의 사회운동들이 오늘날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

한편 위에서 언급된 모든 개념어들은 경제적임과 동시에 사회-정치적 범주에 들어간다. (가령, 경직된 지대는 산업자본에 대한 토지자본의 지배력을 반영하고, 혼잡비용과 같은 것은 도시와 지역의 수송체계에 대한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용수비용 같은 경우는 자본에 대한 생태운동의 힘을 반영하고 있다

) 이러한 사례들을 열거함에 있어서 핵심은 자본주의의 일차 모순에 대해서는 고전적 맑스주의와 같은 이론이 존재하지만, 이차 모순에 대해서는 경제학적 형태의 이론에 의한 정당화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일차모순은 수요부문으로부터 자본을 압박한다. 개별자본들이 이윤의 보호나 회복을 목적으로 비용절감을 감행하면 상품에 대한 시장수요의 감소와 이윤실현의 저하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

이차모순은 비용부문으로부터 자본을 압박한다. 개별 자본이 이윤의 보호나 회복을 목적으로 (자연, 노동력, 혹은 도시에서의) 생산조건의 비용을 외부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면 여타 자본(궁극적으로는 전체로서의 자본)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이윤을 하락시키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

일차모순은 실현위기로서 자신의 순수한 모습을 드러내는 반면, 이차모순은 유동성 위기의 형태로 드러난다. 일차모순의 경우 가치와 잉여가치의 실현에 문제가 있는 것일 뿐 잉여가치의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

이차모순의 경우 잉여가치의 생산에 문제가 있는 것일 뿐 가치와 잉여가치의 실현에는 문제가 없다.
이차모순의 기본적인 원인은 자본주의의 경제적 측면에서의 노동력과 도시의 간접자본, 공간 그리고 외부자연 혹은 환경을 자기파괴적으로 전유하고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자본이] ‘자기파괴적’인 것은 사적비용이사회적 비용으로 이전될 때 건강과 교육, 도시교통, 주거와 상업용지대의 비용과 자연으로부터 자본의 요소를 추출하는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frank beckenbach, “social costs in modern capitalism”, cns 3, november 1989.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오늘날의 자본과 국가가 1990년대의 자본축적에 조응하는 틀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조절양식에 대해 전적으로 혼란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개별자본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 그럼으로써 그들은 의도하지 않게 전체로서의 자본의 비용을 상승시킴과 동시에 일차모순을 통해 우리가 확신하는 바대로 시장을 위협할 것이다

오늘날 자본은 비용상승과 시장 수요의 감소라는 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즉, [자본은] 일차 모순과 이차 모순에 [동시에] 직면한 것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