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신-상서>
중국의 1920년대 한 지식인 ‘나’와 동거녀(자군) 와의 얘기이다. 화자인 ‘나’는 자군과의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를 시작한다
일률적인사례에 어긋나던 자군과의 동거중 ‘나’는 관청에서 해직을 당하고 번역이나 기고로 근근히 가계를 이끈다.
그중 자군이 소일거리로 키우던 몇 마리의 닭과 아수(키우던 개)를 그러한 가계사정으로 잃게되며 자군은 말이 없어지고 전 같은 회색을 띄지 않게된다.
‘나’는 자신의 현실에 비추어 자군 과의 동거에 대하여 옳은 길이 아님을 느끼고 자군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를 확고히 하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나’는 다시 주변의 냉대와 위엄에 자군을 돌려보낸 것을, 자군의 냉소도 자신의
발로였음을 깨닫고 후회하게 되지만, 후에 자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루신의 문학활동 계기와 의의擬議 고찰-
중국 국내에서 지질학과 광산학을 공부하던 노신은 일본 유신의 발단이 서양의학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하게 된다. 의학도의 길이 중국인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노신은 의학도의 길을 접고, 당시 아무도 가지않으려하던, 문학의 길을 택하게 된다
그가 문예활동에 참여한 목적은 ‘국민정신의 개조-국민성 개조’에 있는 것이다.
그는 흔히 보는 시민들 중국인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자신의 글을 통해 각성을 바라는 것이 바로 중국인민 임에 그 의가 있었다.
‘목이 잘린 여성운동가의 나신을 구경하기위하여 뗴를지� 몰려가는 군중들의 열광에 적들에 향한 것 보다 더 심한 분노와 혐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루쉰의 삶과 사상-
이러한 언급으로 그의 문학활동에 대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대 논술고사에 출제되었던 ‘아큐정전阿q正傳’으로 유명한 중국의 문호 루신의 ‘작은 사건’이란 수필에서 우리는 루신이 중국인민들에게 갖었던 희망을 옅 볼 수도 있다.
‘작은 사건’은 1910년대 어느 겨울, 인력거를 타고 베이징 거리를 지나칠 때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적은 것이다. 그날은 심한 북풍이 몰아쳐 거리엔 인적이 드물었다
그래서 루신이 탄 인력거는 대로를 따라 기세좋게 달리기 시작했는데, 문득 누군가가 인력거 바퀴 사이로 끼어 들었다. 자세히 보니 후줄근한 노파 하나가 넘어져 있었다
루신은 노파가 별로 다친데가 있는 것 같지가 않아보이는데다 갈길이 급한지라 인력거꾼에게 그대로 지나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력거꾼은 묵묵히 인력거를 세운 뒤 노파를 부축해 인근의 파출소에 찾아갔다
피해자가 별다른 요구를 하지않고 주변에는 순경은 커녕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음에도 인력거꾼은 한나절 품팔이를 망쳐가면서 까지 스스로 가해자임을 밝히려고 했던 것이다.
루신은 인력거꾼의 의식을 대단히 높이 평가했으며 사회구성원의 이러한 의식과 양식이 학식과 교양을 자랑하는 엘리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가 아닌 막일꾼 이러한 일반 인민들에게서의 의식의 전환, 각오와 각성을 바램했던 것이 컸던 것이다.
-‘상서’ 소설에 대한 감상
‘나’를 통해 점차 자군이 성을, 남녀의 차등을 등지고도 홀로 꿎꿎한 모습을 보인다지만,
결국 소설을 통해선 ‘나’도 자군에게도 힘든 역경을 이겨낸 대가도 어떤 보람도 없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