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matrix>!
‘matrix라는 영화를 알고 있는가.

위의 질문은 시대의 흐름에도 뒤떨어지는 감을 넘어서서 이제 너무나 어리석은 질문에 속한다. 거리마다 붙어있는 거대한, 알수 없는 기호들로 가득한 초록색 포스터와, 너무나 선글래스가 잘 어울리는 샤프한 턱선의 키아누 리브스의 사진들에 누구나 한번 쯤은 눈을 빼앗겼을테니 말이다

최근 2편인 <matrix 2 reloaed>가 개봉하면서 더욱 잘생겨지고 섹시해진 키아누 리브스, neo의 얼굴이 곳곳에 나붙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실제로 <matrix>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편이 개봉된 지 약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matrix 2 reloaed>의 미국 개봉을 코앞에 두고, 인터넷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었다

가장 큰 실례로, 워너브러더스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이 영화의 예고편이 무려 450만번이나 다운로드 받아져, 역대 워너브라더스사가 개봉했던 모든 영화들의 예고편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또한 yahoo!에서 운영되고 있는 개봉예정작 정보 코너인 ‘upcoming movies’는 <matrix 2 reloaed>가 2 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한 영화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 usa today >는 <matrix 2 reloaed>의 흥행성적이 전편의 1억74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 최소 2억달러에서 최대 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3억달러면, 역대 흥행성적 약 15위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도 영화지만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와 똑같은 출연진들을 데리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별도로 찍어 만들어지고 있는 게임과 세계적인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9개의 단편들로 만들어져 dvd와 비디오로만 출시될 예정인 <애니매트릭스>에 대한 기대도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언제나 어떤 일에는 역접의 접속사가 따라붙기 마련인가보다.
혹은, 기대가 너무 크면 안된다 했던가.
매트릭스2 미국에선 헉헉  감동부족 관객 외면  스파이더맨은 펄펄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할리우드에서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 27일자 기사에서 ‘매트릭스2 내부에 심각한 버그(?)가 있어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을 크게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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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의 버그는 지난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가 보여 줬던 감동적인 요소가 없어 개봉 첫주에는 벌떼같이 관객이 몰렸지만 지금은 ‘뭔가 새로운 것이 없는지’두리번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트릭스2’는 개봉하는 날 9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 주말동안 전주에 비해 60% 이상 곤두박질친 3600만달러 수입에 그쳤다

갑작스런 매출 하락은 후속편 ‘매트릭스 리볼루션’의 흥행 여부에 대한 강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지 여성 팬들만이 세 번째 매트릭스를 가까스로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화사 직원인 폴 데가라베디안은 “스파이더맨이 가벼운 상대를 만나간단한 스파링을 뛸 정도”라고 매트릭스를 폄하했다.그는 이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매트릭스2’만큼의 기대(?)를 일으킬 수 있는 영화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럴드 경제 xxxx.xx.xx 日자 기사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