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에서   
최병헌과정경옥의 신학사상을 통해 나타난 토착신학
-최병헌의 ‘셩산명경’ 1907년부터 〈신학월보〉에 “셩산유람긔”(聖山遊覽記)를 발표하여 동양의 儒佛仙 세 종교와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분석 비교하였다.이 기록은 1912년에 『셩산명경』(聖山明鏡)이란 제목의 책으로 묶여 발행되었다.

과정경옥의 ‘그는 이렇게 살았다’ 정경옥이 직접 저술한 책 중에 가장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책이다. 『그는 이렇게 살았다』(기독교 양서선 24, 서울:한국기독교문화원, 1982)는 짧지만 감동적인 교양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 책은 모두 8편의 글로 이루어져있다. 를 중심으로  i.서론   
최병헌과정경옥은 한국 감리교회 신학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신학자들이다.최병헌은 한국 교회사에 있어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조직신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덕주, 『한국 토착교회 형성사 연구』(서울: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 ) 246.
그리고 정경옥은 요절한 천재 조직신학자로서 당시의 서구신학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감리교 협성 신학교 교수였다.정경옥의 『그는 이렇게 살았다』(1938), 『기독교 신학개론』(1939)은 30년대 ‘한국신학 개화기를 장식하는 최후의 꽃’과 같은 책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한다.유동식, ‘한국신학의 광맥 (4)’-정경옥 편-, 『기독교 사상』1968년.4월호.대한기독교서회.100.
최병헌의 신학에 대해 색깔 없는 신학 한숭홍, 『한국신학사상의 흐름(상권)』(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1996) 171, 173.
한숭홍은 탁사가 그저 그 스스로 구속과 구원의 도식을 기독교 신학의 핵심으로 이해한 정도이고, 자신의 고유한 신학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바라본다.
, 배타적 비교종교론 탁사의 비교종교학의 신학은 결국 끝내 만남이 없는 “만남의 신학” 『성산명경』을 낳았으며 종교간의 대화가 아니라 성취설로 위장된 개종주의 원칙을 고수하였다.‘오직 기독교로만! 오직 그리스도로만!’으로 표현되는 기독교 절대주의 입장에서의 배타주의는 지나간 기독교 서구의 민감한 식민지주의 시대가 남겨 놓은 역사의 유물일 뿐이다.변선환 아키브 편, 『한국적 신학의 모색』 190.
이라는 비판과정경옥의 신학에 대해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엄밀한 신조가 결여되어 있다’ 유동식, ‘한국신학의 광맥(4)’-정경옥 편-『기독교사상』 1968년 4월호, 105쪽

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본 발제에서는 최병헌과정경옥 모두가 초기 한국 감리교 형성의 시기에 한국인에 의한 신학적 응답이라는 데에 주목하려 한다

따라서 본 발제는 신학적 배경으로서의 초기 한국 감리교회 신학교육과정, 최병옥 정경옥의 생애를 먼저 살핀 후, 최병헌의 『셩산명경』에 나타난 신학적 응답과정경옥의 『그는 이렇게 살았다』에 나타난 신학을 중심으로 한국 토착 신학의 초기 유형을 살펴보려 한다. ii.본론  
1.초기 한국 감리교회 신학교육과정 이덕주,『초기한국기독교사연구』(서울: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1995) xxx-xxx.
1) 초기 교육 과정

19세기 말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지극히 종교적인 민족이라고 여긴 한국인들의 신앙적 열기와 전도열을 목격하고 토착인 전도자 양성이 시급함을 깨달아 준(準) 신학교 형태의 신학 교육과정을 설치하였다. 미감리회의 아펜젤러는 이미 1888년 선교보고에서 배재학당과 연관지어 ‘신학부’(theological department)를 설치하고 학생 3명을 교육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신학교육은 ‘본처전도사’(local preacher) 본처전도사는 목회를 전문으로 하는 ‘순행전도사’(itinerating preacher)와 대비되는 용어로, 평신도이면서 동시에 목회자 기능을 수행한 독특한 직책이다. 자기 고향에서 세속적인 생업에 종사하면서 순행전도사가 미치지 못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교인들의 신앙 지도를 맡아 본 준(準)목회자였다

전문 목회자의 절대 부족상태였던 초기 선교과정에서 이러한 본처전도사들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초기 감리교회 성직(목회자) 명칭은 ‘전도사’(preacher)로 통일되었고 성품(聖品)을 구별하여 ‘집사’(deacon)와 ‘장로’(elder)로 나누었다

다시 이들은 목회 형태에 따라 둘로 나뉘는데, 연회의 파송을 받아 교회를 순회하며 목회하는 이를 ‘순행전도사’라 하고, 지역 교회의 추천을 받고 연회가 허락하여 한곳에 머물러 목회하는 이를 ‘본처(혹은 주재)전도사’라 하였다. 따라서 순행전도사도 ‘집사’와 ‘장로’로 나뉘고 ‘본처전도사’도 ‘집사’와 ‘장로’로 나뉜다

그리고 통상 ‘목사’라는 칭호는 순행전도사로서 ‘집사’ 안수 이상을 받은 전도사에게 붙인 칭호였으며, 대부분 본처전도사는 안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구역을 담임한 ‘순행전도사’의 지휘를 받았다. 그러나 순행전도사로 활약하다가 개인 혹은 교회 사정으로 본처전도사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