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 론  

숲은 수풀의 준말이며, forest는 라틴어의 forestis(사냥터)에서 나온 단어이다. 수풀이란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지거나 꽉 들어찬 것으로서 풀, 나무, 넝쿨 따위가 한 데 얽힌 것”이다

마을 숲은 우리 조상들이 마을을 형성할 때, 마을을 보호하거나 홍수 피해를 막는 등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해 왔다(산림청, 2019).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장소 주변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형성된 숲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을 숲을 보존하고 가꾸어 주지 않으면 마을이나 공동체에 피해를 주고, 경제적 가치나 생태적 가치가 감소된다.
마을 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이지만, 현재의 마을 숲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사업과 편의에 따른 토지이용 및 자연재해 등에 의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으며, 숲의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 숲이 대부분이며, 그렇지 않은 숲들도 도시개발과 농촌의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관리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본론에서는 마을 숲의 개념과 형태, 그리고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 및 마을 숲 복원 필요성에 대해서 기술하고, 결론에서는 이에 대한 개인 의견을 제시한다.
Ⅱ.본 론  
1.마을 숲의 개념과 유형
1) 마을 숲의 개념

마을 숲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에 제안된 마을 숲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게 된 것은 1994 년도에 출간된 『마을숲-한국전통부락의 당숲과 수구막이』（김학범. 장동수 공저）에서부터이다

그러나 1980년대의 논문 등에서도 간혹「마을숲」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용어로서 매우 다양한 명칭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마을 숲은 사람들의 생활영역과 관련해서 취락 근처에 형성되는 숲으로, 특별한 목적 또는 용도에 의해 조성되거나 관리되어왔던 숲이다

마을 숲은 마을주민들에 의해 오랫동안 보호되어왔다는 특징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 숲의 형성기원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지만 현존하는 마을 숲은 오래된 것이 500년~600년의 역사를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장미아, 2011)


마을 숲의 형성 유형은 마을주민들이 방풍, 홍수 피해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나 농경지로 개척하지 않는 천연림, 목적에 맞춰 정비했거나 부분적으로 나무를 심어서 형성한 것 등이 있다. 마을 숲은 마을이 형성될 당시에 조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마을주민이 대대로 관리하여 온 경우가 많다(장미아, 2011)

장미아(2011), “한국의 마을숲의 개념과 현황”, 유적 등 매니지먼트 심포지엄(제1회) 보고서 2011, p. 46

마을 숲은 산야에 있는 자연 숲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성 초기에서부터 어떤 목적 또는 의미적 배경을 가지는 숲이다

그곳은 때때로 제례나 굿을 위한 성스럽게 여겨지는 장소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위한 동산으로, 또는 유교 학자들이 시를 쓰는 장소로, 한여름에는 밭일에 지친 농부가 땀을 식히곤 하는 장소들로 쓰이던 숲이었다. 따라서 마을 숲이란 한국의 일반적인 경관이며, 자연과 마을 사이에 중간적인 공간으로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왔다

이렇게 한국 마을 숲은 한국 문화와 깊게 관련된 역사적 산물로서 마을 사람들의 사회, 문화 활동이 일어나는 마을 공원이라고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고향의 숲’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추억의 장소이다(김학범 외, 1994).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