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파 보자.
정말 내 성격엔 장점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장점을 하나하나 꺼내보아도 조금씩 모순이 생긴다
정말로 내 성격엔 장점이 없는 걸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집중하고 집중해서 �
정말로 없나보다. 아~! 하나가 생각났다
진짜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 건데, 내 장점은 바로 ‘겸손’인 것 같다. 이렇게 내가 장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겸손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장점은 좀 있다
그러나 이렇게 남 앞에서 잘난 척을 자제하는 것도 겸손인 것 같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겸손에 어긋나는 행동이긴 하지만, 더 이상 발뺌 할 것도 없으니 이제 내 장점을 ‘겸손’이라고 말하겠다
그럼 이제 내가 겸손하다는 증거를 찾아야겠다. 정말 갑자기 정한 것이라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난 잘난 척을 자제하는 편이다. 따지고 보면 나도 잘난 척 할 것이 좀 많은 것 같다
내 친구 중엔 정말 잘난 척을 많이 하는 녀석이 있다. 그 녀석도 정말 공부를 잘하는 녀석이다
그런데 그 녀석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잘난 척을 많이 한다. 어느 정도의 잘난 척은 봐줄만 하다
예를 하나 들자면, 학원에서 쉬운 문제 하나 풀었다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면서 “아 이런 천재”라는 말을 한다. 내 험한 입을 강한 정신력으로 억제시켜보려고 애쓰지만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또 녀석은 자기가 영어 좀 한다고 엄청 잘난 척 한다. 그런데 비해 난 정말 자제하는 편이다
문제 하나하나 풀 때마다 손가락을 치켜들지도 않고, ‘천재’란 말도, 자기가 학원의 높은 반이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학원에서의 어느 날이었다. 수학학원이었는데, 그 수업이 있기 전날 본 수학시험을 내가 무진장 망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날 수업을 하면서 같은 학원 다른 반인 친구와 함께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 갑자기 다른 친구가 와서 우리에게 누가 높은 반이냐고 물어보았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