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카터’는 미래에 초등교사가 되려고 하는 나에게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제공해준 영화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하나 둘 씩 자리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해서 자리에 앉아 넋이 나간 듯 박수를 치고 있었다

형언할 수 없이 밀려오는 감동 때문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의미 있는 영화 한 편 감상한 것 같다


먼저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중년이 되어 스포츠 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던 ‘켄 카터’가 자신의 아들이 속한 프랜시스 고교와 자신이 과거에 선수로 활약했던 리치몬드 고교간의 농구 시합을 관전하러 오면서부터 영화가 시작됐다. 고교 최강팀 프랜시스 고교와의 경기에서 리치몬드 농구팀은 좌충우돌의 졸전 끝에 패하고 만다

심지어는 서로 패싸움을 하는 등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더 이상 리치몬드고교는 70년대 중반 ‘켄 카터’ 자신이 주전으로 있을 당시의 영광스러웠던 농구부가 아니었다


얼마 후 ‘켄 카터’에게 그런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 감독직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4개월에 1 달러라는 터무니없이 형편없는 계약 조건과 아내의 만류 때문에 고심하던 ‘켄 카터’는, 가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치몬드의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자신이 미력하나마 돕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한다

‘카터’는 감독 부임 직후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준수사항이 적혀있는 계약서를 나눠주면서 농구팀에 계속 남고 싶으면 반드시 사인을 하라고 강요한다. 계약서의 주요 내용은 학점 평균 c이상 유지할 것, 경기가 있을 땐 타이를 매고 정장차림으로 올 것,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는 맨 앞자리에 앉을 것 등이다

좀 무리한 요구였지만 아이들은 농구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따라서 공부가 더 우선순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반발한 주전 공격수 2명이 팀에서 떠나가지만 ‘카터’는 공격수는 다시 키우면 된다면서 그들을 붙잡지 않는다

남은 아이들에게 ‘카터’는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데, 농구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매일 왕복이어달리기와 팔굽혀펴기를 반복해서 시킨다.이 때 ‘카터’ 코치의 아들인 ‘데이먼’이 프랜시스에서 리치몬드 고교로 전학을 온다.‘카터’는 처음엔 아들의 전학을 반대 했었다.왜냐하면 사립 명문고교인 프랜시스 고교를 졸업해야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들은 계속해서 리치몬드로 전학 오기를 원했고 평점 3.7이상의 성적을 받는다는 조건하에 전학을 허락한다.‘데이먼’은 전학 첫날에 지각을 하게 되는데 비록 자신의 아들일지라도 봐주지 않고 가차 없이 벌칙으로 팔굽혀 펴기와 왕복이어달리기를 시킨다.한번 정한 원칙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고집스러움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카터’의 강직한 성품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이다.

그렇게 훈련에 열중하던 중, 카터가 부임한 첫날에 농구부에서 이탈했던 ‘크루즈’가 다시 팀의 일원이 되겠다고 찾아온다. ‘카터’는 그에게 팔굽혀펴기 500개와 왕복달리기 80회를 하면 팀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크루즈’가 마감시일인 금요일까지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자 ‘카터’는 냉정하게 ‘크루즈’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때 어떤 아이가 한 선수의 고통은 팀의 고통이며 한 선수의 승리는 팀의 승리라고 말하면서 ‘크루즈’를 대신해서 자신이 그 나머지를 뛰겠다고 한다. 그러자 하나 둘씩 함께 하겠다는 아이들이 늘어나더니 결국 모두가 다 같이 뛰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서로 잘잘못을 탓하며 다투기만 일삼던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의 소중함은 의식하게 되면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서로 하나가 되어감에 따라 팀워크가 좋아져서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모든 경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 때 갑자기 ‘카터’의 불호령이 떨어졌는데, 이유는 몇몇 아이들이 처음에 카터와 약속했던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이었다. 즉, 평점을 c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약속했는데 일부 학생들이 낙제를 받거나 d를 받은 것이다

단순히 농구만 잘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던 ‘켄 카터’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체육관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농구에 관련된 모든 행사를 금지 시키고 계약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몇몇 학생들 때문에 다가올 농구 전체 경기를 취소할 계획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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