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후기 (스마트폰 시대의 청소년과 글쓰기)
스마트폰 시대의 청소년과 글쓰기. 그것이 이번 워크숍 주제였다
나는 평소 평론이나 정보글 등 철저한 비문학만 읽어대었다. (모의고사를 쳐도 거의 문학에서 점수를 뺏김
) 그러나 이젠 너무 글을 읽는 것에도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문학과 관련된 활동을 해보고자 이번 2013년도 학생취재기자와 워크숍에 신청을 했다. 사실 이번 워크숍을 신청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 이유는 ‘계절제학기’. 푸른 글터에 관한 공고문을 읽고 한 번 해봐야지 하던 차에 학교에 또다른 공고문이 날아왔다
특히 계절제학기 과목 중 심화영어를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모든 수업이 토요일에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푸른 글터의 활동이 대부분 토요일에 있을 거라 예상했고 학교 선생님은 계절제학기 중 결석을 절대 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신청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계절제학기를 2학기부터로 미뤄두고 학생취재기자에 신청했다. 1학기는 계절제학기에 참가하지 못 하고 2학기 때부터 해야 하지만 이 선택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같이 신청한 친구와 함께 수련원에 도착한 후 선생님들을 뵙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숙소에 들어서서 우리는 짐을 풀고 간단한 안내와 함께 우리 학교 선생님이신 황선열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이번에 들은 강의. 뭔가 봄방학 때 학교에서 해주신 강의와 엄청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낯설지 않아 좋더라. 그건 그거고! 우리는 강의를 듣고 곧바로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 각자의 방에 들어갔다
2조에 배치된 나는 방에 들어서자 내 눈에 같은 조 친구동생이 들어왔다. 이 날 독서토론의 주제가 되는 책은 정영선이라는 작가의 ‘부끄러움들’이라는 단편집이었다
이내 독서토론이 시작되었고 나는 경직되어버렸다. 워크숍 전에 읽을 때 ‘아 놔 뭐 문학 아나 재미없다’ 이러면서 읽었는데 막상 독서토론을 하니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었다는게 뼈저리게 후회되더라
모두들 책에 나오는 단어의 상징적 의미와 인물들의 성격 등을 고려하며 치밀히 읽어 토론을 했다. 물론 책을 재대로 읽지 않은 나는 거기에 깊이 참여할 수가 없었다
그 때 느꼈던 것이 ‘아, 문학은 비문학처럼 읽으면 망하는구나. ’였다
열심히 토론을 하는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앞으론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읽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