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과제하는 것 때문에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이런 기회가 아니면 평생 읽어보지 못할 책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소설,사극 등에는 관심이 많지만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것까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 스스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역사란 과거의 중요한 사실을 필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라는 단순한 정의(?)로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역사란 과거 사실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과거의 어떤 사실을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사가가 속한 시대적 배경을 통해 해석되고 재평가하여 재구성한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또한 역사가의 중요성(역사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므로)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그 전에 간단히 저자인 carr, edward hallett을 소개하자면, 영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역사가로 1892년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20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1936년에는 웨일즈 대학의교수로 국제정치학을 강의했으며 런던 타임즈의 논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어 1948년에는 국제연합의 <세계 인권선언> 기초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1953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다가, 1955년 모교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다

이 책은 그가 1961년 1월부터 3월까지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것을 출판한 것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제 1장은 역사가와 사실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사실을 매우 존중하던 19세기에는 역사가가 할 일은 오직 틀림없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역사는 확인된 사실의 집성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면서 주관과 객관의 완벽한 분리를 전제로 하였다. 19세기의 사실에 대한 숭배는 문서의 숭배로 이어져 문서 가운데 있으면 그것은 곧 사실이었다


하지만 역사상의 사실과 과거의 다른 사실과 구별하는 기준운 무엇일까? 그것은 역사가가 과거의 사실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부분은 역사가의 입김을 불어넣어 해석하고 재구성되어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가의 기능은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로서 과거를 정복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역사가가 역사상 중요한 사료라고 생각하는 것을 접했을 때 그것을 써나감으로써 자신이 찾고자하는 것을 더 깊이 알게되고 내가 발견한 것의 의미나 중요성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된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 사이의 관계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첫장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제 2장의 시작은 사회와 개인의 문제이다. 이 문제는 사회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 하는 문제인데, 사회와 개인은 대립관계로 설정될 수 없으며 사회의 발달과 개인의 발달은 동시에 진행되고 서로서로 제약하는 법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