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를 보는 논리’ 를 읽고 >
웬만한 서점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이 책은 처음부터 나에게 불안감을 안겨 주었다. 흔치 않은 책이라는 것에서 나는 뭔지 모를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책은 점점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적합한 책이었다.
서문을 읽은 후 박노자씨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과 같이사회 문제를 직시하며 비판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2부에는‘정상’과‘비정상’에 대한 말이 나온다. 우리는 흔히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말을 쉽게, 그리고 자주 사용한다
이를 읽으며 그렇다면 정상을 무엇이고, 비정상은 무엇인가. 그리고 도대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전에서 정상이라는 뜻을 찾아보니‘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라 나왔고, 비정상의 뜻은 정상의 반대말이라고 나왔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비정상의 의미는 어떤 점에 있어 탁월하다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크게 모자라다는 것을 가리킨다. 결국 제대로가 아닌 상태가 모자라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상대적이라고 말한다. 백번 맞는 말인 듯하다
어떤 사람이 한 사회에서는 정상으로 여겨지지만 다른 사회에서는 완전히 비정상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어찌 보면 ‘장애’라는 말도 상대적이다. 단지 잘 걷지 못한다거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 두고는 장애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또 젊은 사람이 귀가 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다니면 청각 장애라 하지만 눈이 매우 나빠 안경을 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에게는 웬만해서는 장애인이라 하지 않는다.
이것이 단지 보청기와 안경의 차이는 아닐 것이다. 이는 숫자의 차이라 생각되는데, 이를 위해 대머리인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벗겨진 남자가 만 명 가운데 한 명쯤이면 머리를 내놓고 다니기 부끄러울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그 수가 많이 대문에 비정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그에 비해 여자들 가운데 머리카락이 유난히 적거나 일찍 머리가 벗겨진 사람들은 그 수가 많지 않아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듯하고 그래서 많이 고민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과 낙인 혹은 사회적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비정상으로 분류되어 차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