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화장법  (cosmetique de iennemi)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한가로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책을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서 론  
여러분은 혹시 반전영화를 좋아하십니까? 반전의 사전적 의미는 위치방향순서 등이 반대로 되는 일 혹은 일의 형세가 뒤바뀌는 것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보신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 디아더스 같은 영화를 반전영화라고 부릅니다.
저는 식스센스를 보는 동안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브루스윌리스가 사실 죽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영화의 모든 내용이사실 거짓말에서 나온 것을 알았을 때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믿었던 애인의 외도를 목격했을 때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여러분도 많은 반전영화들을 보면서 희열과 충격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멜리노통?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적의 화장법이란 반전소설입니다.
먼저 이 책을 쓴 사람은 아멜리 노통이라는 여성작가입니다.
독특한 이름만큼 재미있는 책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노통은 벨기에인 이면서 프랑스소설가입니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베이징, 방글라데시, 라오스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보냈습니다.
  
그녀는 유년기의 영향 탓인지, 유럽인이면서 동양적인 감각의 소설을 쓰고있습니다.
그녀의 책들은 넉살좋은 입담과 적절한 인용들이 매력적인데, 우리가 철학시간에 접했던 칸트와 헤겔, 스피노자와 데카르트 그리고 파스칼을 아우르는 그녀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라기 보다 배우에 가깝죠?>  작가연보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남.
1972년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계속해서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로 전전
1985년 벨기에로 돌아옴.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라틴 철학전공
1989년 일본에서의 불운했던 직장생활.훗날 『두려움과 떨림』의 소재가 됨
1992년 자신의 열 한번 째 원고이자 첫 출간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문단데뷔.작중 인물의 입을 빌어, 썩은 과일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고백
1993년 『사랑의 파괴』(『le sabotage amoureux』) 출간
1994년 『불쏘시개』 (『les combustibles』) 출간
1995년 『반박』(『les catilinaires』) 출간  1996년 『의상』(『p plum』) 출간  1997년 『공격』(『attentat』) 출간  1998년 『머큐리』(『mercure』) 출간  
1999년 『두려움과 떨림』(『stupeur et tremblements』)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수상.(40만부 돌파) 『살인자의 건강법』이 영화화됨.
2 년 『튜브의 형이상학』(『m taphysiques des tubes』) 출간(30만부 이상)
2001년 『적의 화장법』출간.현재 브뤼셀에 거주.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