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가론  야청도의성 감상문  야청도의성, 가을의 슬픈 사랑 노래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타오르던 여름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중도(中度)를 아는 계절인 가을이 다가왔다.해마다 가을이 되면 어릴 적 놀이터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 맑은 모습에 기분마저 울렁거리던 아름다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남들이 뭐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도 했고, 해가 지고 별이 뜰 때까지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어릴 적 추억 때문일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내가 발표작품을 야청도의성으로 정한 이유는 작품의 감상이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야청도의성은 한시(漢詩)의 한 작품으로 그 양식이 중국에서 완성된 ‘외래문화’의 한 양태이다.한시는 음률의 아름다움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일정한 형식과 규칙에 따라 짓게 되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고 볼 수 있다.
에도 참고서의 설명이 떠올라서 자신만의 감상이 힘들었을 모두에게 야청도의성을 읽으며 발표자가 느낀 가을의 슬픈 사랑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가을 하늘에 달 비치고 은하수 환하니  
나그네는 돌아가고픈 심정이 간절해지네.
긴긴 밤 근심에 겨워 오래 앉았노라니  홀연 들리는 이웃집 여인의 다듬이 소리  바람에 실려 오는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밤 깊고 별이 낮도록 잠시도 멈추지 않네.
온 뒤로는 듣지는 못하였건만  
지금 타향에서 들으니 소리 서로 비슷하네.

까? 그 때 홀연히 다듬이 소리가 들려와 나그네의 가슴을 적셔온다. 나그네에게 이웃집 여인의 다듬이 소리는 애절하면서도 은은하게 이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이 소리가 “과연 이웃집 여인의 다듬이 소리일까? 아니면 나그네의 상상 속 소리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도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과거 야청도의성을 분석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 8세기 일본에는 다듬이질 하는 풍속이 없었다’ 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그네가 듣는 다듬이소리는 실제 다듬이 소리가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9세기경의 일본 자료에서, 다듬이질 풍속에 대한 기록이 밝혀진 이후로 야청도의성이 발표된 8세기 일본에도 다듬이질하는 풍속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상반된 주장이 등장했다.
여인의 소리가 아닌 나그네의 상상 속 소리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 소리는 왜 들려오는 것일까? 아마도 자신이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아련한 추억 속 소리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나그네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곳이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그대 든 방망이는 무거운가 가벼운가  푸른 다듬이돌 고른가 거칠은가  약한 체질 온통 구슬 땀에 젖으리  옥 같은 두 팔도 힘이 부쳐 지쳤으리  홑옷으로 떠난 나그네 구하자 함인가  규방에 외로이 있는 시름 잊자 함인가  그대 모습 그려 보나 물어 볼 도리 없고  
부질없는 먼 원망만 끝없이 깊어 가네.
먼 이국땅 낯선 고장에서  
그대 생각 하노라 긴 탄식만 하네.

듬이가 무거운지 가벼운지, 다듬이돌이 고른지 거친지 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를 그녀가 무거운 다듬이와 거친 다듬이돌로 다듬이질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나그네의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