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인사관리 업무를 수행할 때 ‘도대체 인사관리 담당자로서 조직에서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해소시켜준 책인 리비 사틴과 마사 피니가 공동으로 지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람경영 HR from the Heart』을 소개한다.

저작시기 : 2012년 9월

본문내용

박준우인재경영컨설팅 대표 공인노무사dbilljun@n
aver.com인사가 만사다흔히 ‘인사가 만사다’라고 한다. 인사를 제대로 해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로 인사의 중요성을 대표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성공한 사례보다는 사람을 선발하거나 배치할 때 실패한 경우 더 많이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 인사관리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사관리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이 점은 미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인사관리 최고 책임 임원이 이사회의 일원으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재무·전략·마케팅 등 다른 경영 분야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사관리는 ‘대서방代書房’ 역할에 한정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인사관리가 중요하고 인사가 만사라고 하면서도 정작 인사관리의 전문성이나 조직 내에서의 인사관리의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인사관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여전히 조직 내에 만연하고 있으며, 이는 인사관리 업무 담당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 내에서 개별적인 성장이나 발전 등 경력개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현업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수행할 때 ‘도대체 인사관리 담당자로서 조직에서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곤 했다. 이러한 고민의 상당 부분을 해소시켜준 책이 바로 리비 사틴과 마사 피니가 공동으로 지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람경영 HR from the Heart』이다.인적자원관리를 넘어 사람경영으로 이 책은 다른 인사관리 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교과서적인 이론이나 현란한 기법, 방법론, 그럴듯한 사례를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다.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저자인 리비 사틴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13년을 포함해 인사관리 업무를 20년 이상 수행한 현업 전문가다. 즉 실제 조직에서 인사관리를 해보지 않고 일반화된 이론을 내세우거나 인사제도를 설계하는 등 그림만 그리고 실제 적용과 운영을 경험하지 않은 ‘죽은 인사관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살아있는 인사관리’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인사담당자가 조직 내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람관리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최고의 자산’과 ‘인사부문은 당신 기업의 최고의 자산’이라는 2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다시 사람관리는 관리자의 소명, 삶의 체험에서 얻은 사람관리의 교훈들, 겁먹지 마라, 먼저 신뢰를 쌓고 자신감을 가져라, 당신의 커리어에 책임을 져라, 재직 중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람경영으로 세계적인 조직을 만들어라, 인사부문의 일상 등 총4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같이 제목부터 범상치 않고 엄숙하거나 심각한 다른 책들과 다르다. 인사담당자로서 고민하고 질문하고 추구했던 많은 부분이 들어 있어 반가운 생각마저 들 정도다. 예를 들어 ‘인사부서의 진정한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장에서는 그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이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이 들어 있다. 경영진, 주주, 고객, 직원 중 누가 인사부서의 고객인가라는 문제에 접근할 때 인사관리를 넘어 사람경영의 관점이 더해진다. 덧붙여 직원도 투자자라는 관점에서의 접근이나, 우리와 그들을 구분짓는 시각을 버리고 고객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제안도 훌륭하다.이 책은 여러 가지를 전해주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먼저 사람관리의 중요성이다. 사람관리는 인사관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관리자의 소명이다. 두 번째는 모방할 수 없는 강한 경쟁우위를 가진 조직은 사람을 함부로 여기지 않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조직이라는 점이다.세 번째는 비즈니스 마인드야말로 인사부문이 조직 내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역량이다. 네 번째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이다.마지막으로 성공한 기업의 특징은 구성원으로부터 최선의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인사담당자를 위한 조직 감별법과 적응 비법자신과 궁합이 맞는 조직에 들어가야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사담당자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인사담당자를 위해서 조직을 선택하고 그 조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람과 인사부서에 가치를 두는 조직을 선택하고, 사업이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직원을 한 인간으로 대우하고 언행일치로 신뢰를 구축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벌하지 않는 혁신적이고 해결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개발하고, 직원이 제1순위 고객이라는 점과 자신의 경력과 일을 둘 다 성장시킬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조직의 관심사가 자신의 관심사가 되어야 하며 인사관리자는 성자도 구세주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는 방법 아닌 방법을 알려준다.인사담당자로 자신의 경력개발을 고민하고 조직에서 성장을 통해 리더를 꿈꾼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