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산유화 비평에 관한 레포트 예문입니다.

저작시기 : 2006년 5월

본문내용

산유화 비평
산유화의 율격 장치는 3음보격 2행시를 변형시켜 4행
시로 재구성했음이 거의 정설로 굳혀져 있다.3음보는 전통적 율격의 바탕이 되는 기본 율격이다.뿐만 아니라 외형상 배열된 3.3.4.조 조자 형식마저도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근대 민요 <아리랑>,<도라지> 등의 기본 음수율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이 시가 가락의 음조미를 고르는 측면에만 만
족하지 않고 민요 속에 내포한 연쇄적 정감을 묘하게 곁들임으로써,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질감을 암시하는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곁 잡아 볼 수 있다.우선 이 시의 표제부터가 뚜렷한 민요 스런 커넥션을 불러일으킨다.과거에 백제민요 <山有花歌>도 있었고 영남 선산지방에도 이와 관련된 민요가 있었다.
산유화는 민중 친애적 어감을 수반하는 無名의 꽃이다.
향토적이고 민족적인 느낌을 줌을 물론이려니와, 동일선(identity)의 회복이라는 명제와 함께 당대 정치좌표의 설정이 무엇인가를 시사해 준다.그것은 과거 계층적 종속관계에 대한 뼈저린 기억과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의 자기인식이리다.고고한 선비정신으로 환유되는 매난국죽도, 귀족적인 우아함과 세련미를 자랑하는 도이이화도 아닌 이 무명의 생명력은 조국 강토에 지천으로 피고 지는 진달래꽃과 더불어 민중의 영혼을 자발적으로 일깨우게 하는 끈질긴 힘인 것이다.그러므로 소월의 민요시는 형식적 측면에 만족하지 않고 권력에의 저항을 함축하고 있기도 한다.과거 권력의 반열에 섰었던 사대부 계층과, 억압과 수탈을 일삼는 제국주의자가 민요시의 저항적 과녁임은 물론이다.
<산유화>에서 갈봄 없이 여름 없이 피었다
가도 갈봄 없이 여름 없이 지는 꽃 , 산에서.저만치 혼자서 핀 꽃 그것은 부루조아 비평가가 말한 것처럼 자연의 무상을 의미하는가 그렇지 않다 만일 그렇다면 산에서 우는 새가 꽃이 좋아서 산에서 산다는 시구를 리햐할 길이 없지 않은가.왜 그런가 하면 작은 새 일망정 그 새가 산에서 사는 것은 바로 피였다가 지는 그 꽃으로 말미암아서기 때문이다.(.) 김소월은 자연을 인간과 인간의 사회 도덕적 면모와 처지의 상징으로써 보여준 것이 아니라 항상 그것을 형상으로 보여주었다.이때 그 형상은 자연 그대로의 형상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 즉 인간의 도덕적 규범과 사회-미학적 리상으로 인도주의적으로 밝혀진 형상인 것이다.
이 부분은 엄호석의 <김소월론>으로 말을
바꾸면, 김소월의 자연관은 도가 아니라 유교적이다.아닌게 아니라 김소월은 자연을 통해 인간을 무한한 유토피아니즘에로 인도하지 않고, 유한한 현실 속에서 값있는 휴머니즘을 발현한다.따라서, 그가 형상화한 자연에는 미학적 충동과 함께 인간의 도덕적 규범이 조화롭게 혼재해 있는 것이다.김소월 연구사를 검토해 보면 , 그의 시세계를 유교적인 문맥에서 이해해 온 경우가 없지 않았다.우자의 우예였던 그에게서 서정주.문덕수 등은 유교적 휴머니즘을 발견 하였고, 특히 노재찬은 이를테면 근본주의에 입각한 중용적 유교정신의 소산인 신, 정, 한정 등이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그의 정한의 근저에 이른바 애이불상이나 원이불노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상식적인 견해로 굳어져 버렸다.결국 김소월은 시경 , 초사, 관음 의 세계와 무관치 않는 삶 의식을 반영했고, 또 이백보다는 두보에 친근한 유의 미의식을 제시 했다.
金素月을 말할 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말들이 있다.
그 하나가 일제 치하에서 작품 활동을 한 시인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를 가졌다는 점이다.그의 많은 시가 청소년들에게 암송되어왔다.그 편수에 있어서도 그는 다른 시인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많다.그리고 다른 평가의 말이 그가 민요조 서정시를 쓴 시인이라는 점이다.이 경우에 민요조란 우리사회에 오래 전승되어온 시가의 형태, 유형을 가리킨다.그리고 그 위에 서정시의 이름이 붙은 까닭이 별도로 있다.단순하게 민요조라고 하면, <쾌지나 칭칭나네>나, <장타령> 에 나타나는 것으로 그 형태가 7.5조 6.4조, 3.4조 라고 도식화 될 수가 있다.그러나 참으로 제말 갖는 시라면 그런 외형이 뒷전에서 물러난다.그보다 작품 속에 그가 속한 사회 집단의 가락과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그것이 근대적 민요조다.김소월의 시에는 대부분의 이런 것이 포함되어있다.
그 시가 갖는 속성으로 하여 김소월에게 국민시인의 칭
예를 바치고자 하는 시도가 있어왔다.일제치하에서는 우리말을 쓰는 것만 으로도 박해가 뒤따랐다.그런 상황 하에서 김소월은 우리말을 잘 살려 썼고 고운 가락 , 아름다운 시를 빚어냈다.뿐만 아니라 발표와 동시에 그의 시는 겨레의 가슴을 적셔 주었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암송 되었다.그러나 이런 생각의 또 다른 자리에는 아쉬움이 남아있다.그것은 김소월이 갖고 있는 정신세계의 문제이다.일제치하의 시가 항일저항문학의 측면을 띠고 있어야 한다.그러나 김소월의 시는 여러 평가 면에서 저항문학적인 측면에 대해 넉넉한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물론 민요조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가 민족 절연 의식 하에서 쓰인 것은 아니다.많은 그의 작품에는 토속적이라고 해석 될 수 있는 재래종 정신 풍토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이 있다.그렇다면 민족과 김소월의 시가 저층에서는 그 기맥이 상통하는 셈이다.그러나 이런 해석을 해보아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쉬움이 100%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김소월의 경우 그의 토속적 분위기는 정한 또는 애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나타난다.가령 <엄마야 누나야>의 무대배경은 우리 시건 어느 강마을 이다.그곳은 엄마나 누나를 불러서 화자가 함께 살고 싶은 곳이다.그곳에는 금모래 빛이 있고 갈잎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山水甲山 >은 김소월이 고유명사로 부은 우리 삶의 터전 가운데 하나다.그런데 그곳은 물 맑고 산 첩첩한 곳이며 그리운 고향과 화자를 격리시킨 날 가두었네.또는 못 벗어난다.의 공간이다.
<山有花>의 내용도 간단히 본다면 산 속의
꽃이 외롭게 피고 진다는 너무나 평범한 일이지만, 산유화가 단지 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죽는 모습이라면, 산 속에 피어있는 꽃처럼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권력이나 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제 보람에 웃고 제 보람에 울며, 맑고 아름답게 자연의 정한 이치대로 살다가는 고독한 산유화 같은 삶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또 일제 시대와 연관 시켜 본다면 산속에 외롭게 피고 지는 꽃을 우리나라와 연관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요조 서정시란 1920년대 초두부터 김억, 주요한
김소월 등에 의해 시작된 것인데 거기에는 두 가지 특징적 단면이 검출된다.
그 하나는 무대배경내지 제재가 우리 서민들의 세계에서
택해진 점이며 다른 하나는 가락 또는 운율의 흐름이 전통적이라는 점이다.그리고 여기에 첨가되는 또 하나의 조건이 서정시로서의 자격요건인 개인 창작의 차원, 곧 독창적 예술성의 확보다.민요조라는 조건이라면 그것은 관습내지 전통적인 면의 계승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된다.그러나 서정시, 그것도 동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하는 서정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부가되는 셈이다.
<산유화>에서 난해한 부분 중 하나는 저만
치이다.일종의 시적 모호성이라 할 수 있는데 김용직은 <소월 시와 앰비귀이티>에서 저만치를 1.저기 저쪽 2.저렇게3.저와 같은 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3.의 경우가 적합하다면 저만치는 자기만큼이나 혹은 자신의 처지와도 같이정도로 이해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산에서 우는 적은 새요 / 꽃이 좋아 /
산에서/ 사노라네 이는 하나의 문장 전체가 생략된 경우의 예문이다.시의 글이란 원래가 압축된 것으로 끼워 넣기만 한다면 몇 개의 문장이라도 덧보탤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여기에서는 생략에 의해서 뜻이 왜곡되는 경우를 든 데 불과하다.적은 새요의 요는 시를 평할 때 그냥 다 아는 양 스쳐지나가는 것이 예사이다.그냥 호격이겠지.그리고 영탄의 뜻도 있겠지 하는 정도이다.그러나 이 문장을 잘 살피면 그 다음의 물음이 생략된 것을 알 수 있다.그 물음은 너는 왜 산에서 사느냐?이다.이에 대한 대답이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이다.이렇게 새와 대화하는 시구가 포함되어 있는 시에는 옷과 밥과 자유, 산등이 있다.그러나 이 들에게는 그 물음이 생략 되어있지 않고 시 안에 나타나있다.
마지막으로 시에서 가을을 갈이라 표현한 것은 가을을
갈이라고 바꿈으로 시적인 간결함을 만든 솜씨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또 계절의 일반적인 순서라고 할 수 있는 봄, 여름, 가을, 의 순서를 가을, 봄, 여름의 순서로 바꾼 점이 새로운 느낌을 준다.그리고 처음 연에서는 꽃이 피는 것을 마지막 연에서는 꽃이 지는 것을 표현해 안정된 느낌을 준다.
어떠한 사물도 그 존재만으로는 아무런 가치를 지니고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