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미지는 과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이 만들어낸 현실은 무엇이고 우리들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질문하며, 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관해 고찰하는 내용의 레포트입니다.

저작시기 : 2004년 3월

목차

I. 현대문명과 이미지
II. 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III. 이미지와 권력
IV. 참고 문헌

본문내용

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images et michel tournier)
박 아르마
(서울대학교)
차 례
i.현대문명과 이미지
ii.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iii.이미지와 권력
iv.참고 문헌
i.현대문명과 이미지
이미지와 미셀 뚜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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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 속에서 문자언어는 점차 시각언어에 떠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미래사회에서는 종이 위에 인쇄된 문자 텍스트로서의 책이사라지고, 대신 책의 각 장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때로는 다른 책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가 지배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사람도 있다.아직 문자 언어가 지배적이지만 비쥬얼을 지향하는 움직임들은 도처에서 목격된다.우선 컴퓨터의 운영체계와 통신체계가 텍스트 중심에서 시각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우리는 언어가 아닌 창을 통해 세계를 만나고 보게된다.보는 것은 읽는 것 듣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며 생각의 긴장을 덜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물질 중심적이며 즉각적 감각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시각만큼 우월한 감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사진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그토록 열광했던 것
은 보다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에 현실의 대상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사진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제공해주었고 원하는 대상을 짧은 시간에 정확히 옮겨놓아 미술, 건축, 고고학 등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사진이 평면 속에서 대상의 정지된 순간의 한 인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영화는 대상의 입체적 움직임을 동영상을 통해 표현한다.동영상에 소리가 더해지면서 탄생한 멀티미디어는 텔레빠, 광고,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들 안에서 발전하고 있다.이제 현대문명 자체와 시각적인 것을 구분 지어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사람들의 대화 한 복판에서도 어제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들은 것 혹은 읽은 것에 대한 이야기는 비중이 덜해 보인다.모든 사회구조가 시각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미지image다.이미지라는 괴물이 유령처럼 도시와 사람들 사이를 떠돌고 있다.현대문명 속에서 범람하는 이미지는 모든 영상 매체를 지배하고 일상생활의 중심을 차지하여 기호와 상징을 몰아내고 있다.보고 느끼면 되지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우리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때로는 현실 자체가 이미지와 전도되어 현실을 사는 것이 아닌 이미지화 된 현실을 살고 있는 느낌을 갖게될 정도다.컴퓨터 속의 가상공간 안에서는 대상들의 직접적인 접촉 없는 온갖 욕망들이 분출되고 있다.이러한 가상공간은 현실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실 자체를 창조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현실에 존재하는 농촌과 전통마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민속촌과 같은 가상의 마을이 현실을 창조하고 실제처럼 행사한다.놀이공원들과 박물관의 모형들 역시 현실을 재현해내고 있다기 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내고 있다.온갖 이미지의 언어가 넘쳐나는 광고는 사람들의 잠재적 욕구를 자극하여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광고 속의 이미지들은 사람들의 감각을 지배하여 자신이 창조해낸 가상의 현실 속에 이들을 가둔다.사진의 언어 역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재현해 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사진은 사람들 각자의 뫈에 따라 온갖 이미지들의 조합을 통해 현실을 왜곡하고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로 전락하였다.영화라는 영상도 관객들에게 가상의 현실을 마치 실제의 사건처럼 보이게 한다.영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현실에 길들여진 관객은 오히려 실제의 거리며 사람들이 무대장치처럼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삶 자체와 구분지을 수 없게 된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 이미지라는 유령의 의미와 현실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살펴보아야 한다.다시 말해 이미지는 과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이 만들어낸 현실은 무엇이고 우리들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질문해 보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들이 이미지 자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현실의 삶과 구분지어 생각하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그것은 어른들의 눈으로 벌거벗은 왕을 볼 수 없듯이 범람하는 이미지 속에서 자라고 생활해 온 우리들에게 이미지 자체가 마치 현실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ii.이미지와 미셀 투르니에
현실을 객관화할 수 없다면 타인의 눈을 빌어올 수밖에
없다.이미지의 의미를 끊임없이 물어온 미셀 투르니에 michel tournier는 『금방울 la goutte dor』이라는 소설에서 사막이라는 단색의 세계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현대 도시문명 속에서 넘쳐나는 이미지 존재 양상과 현실과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소설의 주인공인 이드리스idriss라는 소년이사막을 떠나 도시로 오게 되는 이유는 우연히 여행자의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현실과 이미지가 구분되지 않고 언제나 단일하게 나타나는 세계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의 눈에 카메라는 자신의 모습을 빼앗아가는 도구로 여겨진다.따라서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특히 사막에 살고 있는 노인들은 사진이 불행을 가져온다는 오랜 미신적 믿음을 가지고 있다.
) michel tournier, la goutte
dor, p.45.
그것은 이미지 자체가 불행을 가져온다기 보다는 대상과
그것을 반영하는 이미지 사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 mireille rosello, lin-diff
rence chez michel tournier, p.103.
이미지가 대상과 분리되어 떠돌게 되며 실체가 아닌 외
형만을 모방하는 양상을 투르니에는 형상 image과 모습 ressemblance으로 구분되어 설명한다.
) 불어의 image를 형상으로 ressemblanc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