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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돈룩업 영화감상문에 대해 기술한 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22년 8월
본문내용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요즘은 코로나 시국 때문에 극장가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서인지 OTT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영화 역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에서 바로 서비스 되는 영화이다.
출연진은 화려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
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배우들과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그리고 감독은 ‘빅쇼트’를 연출했던 아담 맥케이 이다.
미시건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중인 케이트 디비
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외계행성을 관찰하다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게 된다. 지도교수인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민디 박사는 혜성을 궤도를 계산하다 6개월쯤 후에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될 것임을 알게 된다. 혜성의 크기는 대략 6~10Km 정도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멸망시키기에 충분한 크기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즉시 이 사실을 NASA에 보고하고 지구방위합동본부의 오글소프 박사와 함께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아간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전혀 긴박함이 보이지 않는다.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에게는 자기의 지지율과 정치적인 문제에만 중요할 뿐 몇 개월 뒤의 혜성 충돌은 별로 관심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별 소득 없이 돌아가게 된 민디와 케이트는 이 중차대한 전 지구적인 사건을 언론에 알리기로 한다. 티비 쇼 프로그램이 출연한 두 사람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야기하지만 프로그램의 진행자 역시 가쉽거리나 연예인들의 결별 같은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가볍게 치부하고 만다. 결국 케이트는 방송 중에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러나 화를 내는 케이트의 모습은 웹상에서 밈으로 희화화 되고 대중들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대통령의 스캔들 문제로 정치적 위기가 찾아오자
백악관에서는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혜성의 충돌을 이용하려는 계획을 떠올린다. 혜성 충돌에 대비하여 핵미사일을 발사해 혜성의 진로를 바꾸는 이전에 영화들에서 많이 봐왔던 그런 계획으로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면서 극적으로 보이게 해 정치적인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것이었다. 전 지구적인 위기의 사건을 고작 대통령 스캔들을 감추기 위한 방법으로 쓰다니 좀 어이없기는 하지만 어찌됐던 혜성의 충돌을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니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다시 협조하기로 한다. 예전 영화인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가 떠오르는데 이 영화들에서는 전 지구적인 위기에 서로 협조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돈룩업’에서는 정치인들의 입장과 이득이 더 중요한 것으로 그려진다.
드디어 혜성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웬일인지 미
사일은 날아가다 다시 되돌아오고 발사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계획의 실패 원인은 혜성에 있는 막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혜성을 여러 조각으로 분리해서 지구에 추락 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세계적인 IT기업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배시라는 그룹을 보면 현재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몇몇 기업들이 떠오를 것이다. 결국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로 혜성을 지구에 추락시키기로 하지만 여기에 따르는 피해는 이들에게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 정도의 희생은 엄청난 경제적 이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정작 본인들은 아마도 어느 지하벙커에 숨어서 지켜 볼 테니까.
이 사실을 알게 된 민디 박사는 분노하고 대중들에게
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두 개의 파로 갈리게 되는데 하늘을 보자는 Look up파와 하늘을 볼 필요 없다는 Don’t look up파 이다. 정치인들을 과연 혜성이 진짜 있는 것이냐, 음모론이 아니냐 하며 하늘을 바라보지 말자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민디 박사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 정부에게 호소해서라도 혜성을 없앨 무기를 발사하도록 호소한다.
결국 혜성은 지구를 향해 시시각각 날아오고 이제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볼 수 있을 만큼의 크기가 되었다. 그러나 혜성의 분리 계획은 실패 하게 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 혜성 파괴를 위해 핵미사일을 발사하지만 그 역시 실패하고 만다.
마지막에 덤덤히 최후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인
상적인데 나라면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화 끝에 짧은 쿠키영상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화를 본 후 일종의 무력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과
연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가 우리를 지켜 줄 수 있을 것인가, 누구를 믿어야 할 것인가. 언론과 정치인들도 자신의 이득과 입맛에만 맞는 내용만 다루기 때문에 그 이면의 진실을 우리가 알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처럼 거대 혜성이 돌진한다고 하면 우리는 우리 정부가 아니라 다른 강대국들의 처분에 기대어야만 할 수도 있다. 그들이 과연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 만약에 누군가가 우리를 구해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도움만 받아야 하는 처지라면 그것도 역시 기쁘지만은 않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만들어졌고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풍자적으로 잘 그려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도 이것과는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정책도 정치인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본인이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도 쉽게 말을 바꾸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그리고 또 대중은 어떤가. 이 영화에서처럼 본인들에게 중요한 사건도 사이버 공간에서 희화화 하고 ‘좋아요’ 누르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다.
혜성문제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힘을 합쳐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 문제일 것이다. 수십 년 전부터 학자들과 의식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큰 대책은 없어 보인다. 기업들은 자신의 이윤추구가 먼저이고 정부 역시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결국 이 피해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고스란히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큰 효과를 발휘하기가 힘들다.
어찌 보면 인류는 지금 재도약의 갈림길 같은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산업화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었다. 과연 인류는 여러 지구적인 문제에 서로 힘을 모아 대처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메시지처럼 ‘Don’t look up‘하지 말고 우리 모두 눈을 똑바로 뜨고 위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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