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채식주의자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8년 12월

본문내용

채식주의자를 읽고
채식주의자는 1부 채식주의자, 2부 몽고반점, 3부
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가 서로 연관성을 갖고 끈끈하게 원인과 결과로 이어진다. 1부에선 영혜 남편의 관점에서, 2부는 영혜 형부의 관점에서, 3부는 영혜 언니 인혜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글을 썼다. 1부에서 남편은 평범한 아내의 역할을 무리없이 해 냈던 결혼 5년차 아내가 끔찍한 꿈을 계기로 육식을 거부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인 듯 구경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법적인 남편으로서의 책임의식으로 갈등한다.
2부에서 형부는 아내에게 몽고반점이 처제한테 아직도
남아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후 처제에게 자신의 비디오작업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형부는 둘의 나신 전체에 울긋불긋한 꽃을 가득 그리고는 몸을 섞는 장면들을 테이프에 담았는데 언니인 인혜가 보고 절망에 싸여 구급대를 불렀다. 그 후 병원에서 검사가 진행되어 정상으로 판명된 형부는 유치장에 구금되고 영혜는 폐쇄병동에서 나오지 못했다.
3부에서 서울의 종합병원 폐쇄병동은 가깝긴 했으나 입
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환자에 대한 처우가 좋다는 축성 정신병원으로 영혜를 옮겨왔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가 비 내리던 날 실종되었다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후엔 수요일마다 경과를 보러 찾아간다. 영혜가 정신분열증이면서 식사를 거부하는 특수한 경우라는 말과 함께 음식을 거부하는 이유자체가 불분명하고 약도 전혀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신경성 거식증의 경우 15~20%가 기아로 사망을 한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는다. 코에 튜브를 넣어 음식을 주입하지만 그 마저도 거부하는 영혜의 입에선 선혈이 솟구친다. 위출혈 문제로 생명을 연장하려면 서울 큰 병원으로 옮겨가서 목혈관으로 단백질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의뢰서를 받아 구급차로 축성산에 위치한 정신병원을 영혜와 함께 떠난다.
1부에서 애정이 없이 맺어진 결혼은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을 받으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는 남편의 선택으로 결국 이혼이란 길로 이어지게 됨을 시사해준다.
2부에서 형부 역시 비디오 예술가로서 추잡한 야욕을
채운 대신 처와 자식을 잃게 되고 어딘가로 떠돌아다니는 신세로 전락되었음을 상상하게 해 준다.
3부는 영혜가 어렸을때 부모로부터 받았던 깊은 마음속
의 상처를 부모가 먼저 찾아내고 치유를 해 주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영혜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자식을 팽개치는 무책임한 부모의 행동과 언니인 인혜 혼자만 감당해야 하는 힘든 삶의 무게에 대해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나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한강 작가에 대해서 조금
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이 굉장히 유명한 책이고 또한 맨부커 상의 수상작이라는 것을 알고 읽어 보게 되었다. 제목인 ‘채식주의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궁금해져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으로 채식주의자인
영혜를 바라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책의 앞부분을 읽을 때는 단지 자신이 꿨던 ‘꿈’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영혜’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영혜’의 가족은 단지 ‘영혜’가 다이어트 때문에 채식을 하는 것으로 단정 짓고 ‘영혜’의 아버지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 탕수육을 먹이려 한 모습에서 가족들이 ‘영혜’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 보여 ‘영혜’의 처지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혜’가 가진 아픔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2부에서 인간의 추악함을 느끼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처제와 관계를 맺는 그런 장면은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식물의 모습을 하고 짐승과 같은 행위를 하는 형부의 모습은 요즘 사회에 존재하는 몇몇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요즘 들어 신문을 보면 매일같이 새로운 범죄자들이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형부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데이트 폭력범이나 묻지마 범죄자들과 같이 자신의 잔인한 본모습을 숨긴 채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
다. 1부에서는 가족이 ‘영혜’에게 저지르는 폭력, 2부에서는 형부와 ‘영혜’가 언니 ‘인혜’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저지른 폭력, 3부에서는 ‘영혜’를 치료하기 위한 의사의 폭력이 존재했다. 어쩌면 ‘영혜’가 정신병원에서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은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상처 주고 또 자신도 상처받는 인간에서 벗어나 식물의 모습을 닮고 싶어 했다는 의미인 것 같다. ‘결국 ‘영혜’의 채식주의도 식물의 평화로움과 조화로움을 동경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가족으로부터 입은 상처가 가장 클 언니 ‘인혜’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인간의 폭력성과 잔혹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