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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완장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8년 12월
본문내용
완장을 읽고
‘완장’은 ‘신분이나 지위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팔
에 두르는 표장’을 의미한다. 뜻 그대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징표와 다름없는 것이다. 이 책의 작가는 완장을 통해 권력을 남용하는 사회의 피폐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양어장의 관리인이 된 종술은 급료를 받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완장을 차기 위해 일한다. 종술은 완장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데 이 과시함이 점점 자라 욕심이 되어가고, 이 욕심이 결국 해고에 이르게 된다. 이를 통해 난 권력만 중시하는 이 사회가 참 안쓰럽게 느껴지기만 했다. 그 사람의 진정성을 보는 것이 아닌, 명예와 권력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당연시되어 온 사실을 부정하고 싶다. 또한 내가 그 사회 일원에 포함되어 있고 나도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 참 웃기기 그지없다. 그리고 자신의 지위에서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 치는 사람들과 그와 반대로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온갖 짓들을 다 하는 사람들, 이 둘로 이루어진 사회의 구조가 모래시계 모형이 아닌, 일직선으로 뻗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는 완장을 해고를 당한 후에도 계속 차고 다니는 종술을 보면 지위, 명예, 권력이 당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요소들은 현대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작가가 이 책에서 풍자와 해학의 차이를 잘 알려주었는
데 난 이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풍자가 상대방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수단으로 삼는 반면 해학은 상대방을 향한 연민의 정을 수단으로 삼는데, 풍자는 보복의 전술은 될 수 있지만 승리의 전략은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풍자와 해학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저 단순히 둘 다 똑같이 악한 행위를 한 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을 줄을 상상도 못하였다. 작가는 권력에 억눌린 자일수록 해학을 더 즐긴다고 하였는데 아마 작가의 말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력에 의해 억압된 자신의 감정을 해학으로 풀어보려고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저 보복만 하는 풍자가 아닌 나의 처지를 잘 풀어주고 동시에 힘센 상대방에게 벌을 주는 해학적인 이야기를 보면 내 억압된 감정들이 다 풀려난 기분이다. 작가는 권력을 중시하는 이 피폐한 사회를 완장을 통해 잘 풀어내었다. 작가 자신이 의도하는 바와 사회의 현실을 잘 나타낸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현실에 대해 깊이 파악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 종술을 통해 권력에 억눌린 서민들의 공감도 이끌어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발자취가 될 수 있는 책이길 바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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