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등대지기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6년 6월

본문내용

등대지기를 읽고
몇 년 전 해맞이를 하러 포항에 간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보았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해가 솟아오르는 중이어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의 존재는 별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등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단순히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어둠을 밝히는 등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 먼저 앞길을 열어주고 밤새 잠 못 자고 자신을 희생하는 등대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주인공 재우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형, 그
리고 누나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 없이 홀로 삼 남매를 기르시는 어머니는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힘겹게 생활하신다. 하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공부 잘 하는 형만 위하셨고 형을 위해 재우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대학을 갈 기회까지 포기하게 된다. 그 때부터 재우는 형과 어머니에 대해서 미움을 갖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런 어머니의 행동은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혼자 삼 남매를 키우다 보면 모두를 부족함 없이 키울 형편이 되지 않겠지만 재우 입장에서 보면 사사건건 형에게 양보해야 하고 늘 뒷전으로 밀렸던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했을 것 같다. 내가 재우였다 해도 형만을 편애하는 어머니가 몹시 밉고 속상했을 것이다. 이렇게 불만이 쌓인 재우는 집을 나와 외딴 섬에 들어가 등대지기가 된다. ‘구명도’ 라는 깊은 섬 속에 들어가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형에게 연락이 온다. 8년 만에 찾아온 형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재우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떠난다.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신을 키우느라 평생 궂은
일만 하며 고생하신 어머니를 치매가 걸렸다고 헌 신짝 버리듯이 내팽개치고 다른 나라로 도망을 가다니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셔서 모르는 게 차라리 다행이었다. 만약 이 사실을 어머니가 아셨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맡게 된 재우는 하루 종일 같은 노래를 반복 하는 어머니 노랫소리를 들어야 했고 아기처럼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재우에게 갖가지 욕을 퍼붓는다. 치매란 병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재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가 아기들의 똥을 치워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엄마가 만약에 병에 걸려 대소변을 못 가린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나도 재우처럼 어머니를 잘 보살펴 드릴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솔직히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재우는 어머니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서른 두 살에 남편이 죽고 과부가 된 어머니의 슬프고 힘들었던 인생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구명도에 태풍이 온다. 재우는 고장
난 등탑을 고치러 폭우와 강풍을 뚫고 등탑 꼭대기에 올라간다. 그런데 임시로 고장 난 등탑을 수리하고 돌아가던 중에 감전사고가 나고 만다. 재우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떠올린다. 비록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고 원망했던 어머니지만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떠오르는 사람도 어머니였다. 그 때, 기적처럼 어머니가 재우의 곁에 와 계셨다. 치매에 협십증까지 앓고 계셨던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등탑 꼭대기까지 올라온다. 몸이 마비되어 죽어가는 재우에게 어머니는 계속해서 자신의 속옷에 빗물을 적셔 재우의 입에 물려주면서 재우를 돌봐주셨다. 결국 어머니는 허기와 탈진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너무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고 가까워지려고 했는데 돌아가시다니 재우의 마음은 얼마나 슬프고 괴로웠을까? 치매 때문에 정신이 또렷하진 않았어도 죽음에 처한 자식을 구하려는 마음은 정상의 어머니나 똑같은 것 같다.
늘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공기처럼 그동안
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나를 뒤돌아보게 해 준 고마운 기회였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실 때 사랑도 많이 표현하고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좀 더 노력해야겠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