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돌아보고 디지털 농업을 농업 생산,
농산물 유통, 농업 정보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는 이 책은 농업 분야에 불어 닥친 디지털 혁명의 영향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 시대를
선포하고 있다.

유병규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 2007년 4월 / 135쪽 / 5, 000원

▣ 저자 유병규
경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각종 지역발전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디지털 혁명이 농업 변화의 진원지가 되고 있음을 직감하고, 농업 정책 연구자로서 변화된 내용을 알아야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디지털농업과 정책목표 설정」, 「농업생산 디지털화에 따른 지역농업 정책과제」, 「경상북도 벤처농업육성사업 실태분석 및 활성화 방안」 등 다수의 논문과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낙동강 70리 생태공원조성 기본계획", "군위군 친환경 이미지 강화방안" 등 지역발전 연구용역 작업에 연구책임자로 참여하였다.

목차

1 땅심에 스며든 디지털 바람
01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농업의 변화
02 디지털 농업은 어떤 모습인가

2 농업 생산을 제어하는 디지털 기술
01 노동력을 대체하는 디지털 기술의 출현
02 디지털 농업 생산 기술의 활용
03 미래형 첨단 농사 기술, 정밀농업
04 식품의 현재진행형 안전통로, GAP 바로 알기

3 온라인이 지배하는 농산물 유통 시장
01 농산물 전자거래시장과 물류
02 RFID가 앞당기는 디지털 유통 세상
03 현실에 발목 잡힌 농산물 도매시장

4 디지털 농업의 사회적 조건
01 디지털 농업의 윤활유, 농업 정보 인프라
02 디지털 농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03 U-농업, 디지털 농업의 진화

본문내용

유사 이래 인간은 농업에 대한 통제의 수준을 점차 높여
가고 있다. 예로 원시시대에는 거대한 자연에 대해 돌이나 쇠로 만든 간단한 농기구로 맞섰고, 우경(牛耕)이 시작되면서 땅심을 지배하고, 점차 농기계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농기계는 결국 땅이나 날씨 등 농업과 관련된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GIS(Global Information System), 모니터링 맵, 원격탐사 등을 활용하기 위해 와이브로(WiBro) 컴퓨터가 탑재된 자동 농기계로 농사를 짓는 보다 엄밀한 통제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무튼 미래농업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U-농업이나 U-농업과 결합된 옥내농업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형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양분이 함축된 캡슐로 된 식사도 미래농업의 한 전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유전공학이나 생명공학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땅에서 유기적 생산 과정을 거쳐 나오는 농작물의 영양분을 모두 분석하고 DB화해서 비타민 B1처럼 캡슐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 사람들도 식품의 캡슐화에 그다지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캡슐과 같은 스마트 식품(smart food)이 나온다 하더라도 인간의 먹는 즐거움을 빼앗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미래학자 제르미 리프킨이 언급했듯이 실제
농업 분야가 적은 노동력 투입에 의해 영위된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농업 자체에 종말이 온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왜냐하면 적은 노동력이 투입된다 할지라도 농업은 농업이며, 종사하는 농업인은 현재의 농업인과 다른 농업인으로 상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단지 여기서 강조할 점은 디지털 농업 전개에 따라 강력하고 다양한 장치와 시설들이 이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농업의 형태와 내용이 변하고, 그 형태 또한 통제의 수단에 의해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문제는 디지털 농업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우리 농업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파고 앞에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영세한 규모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우리 농업에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이런 시각에서 저자는 현재 농업이 얼마나 발전했으며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이에 따라 어떤 농업 정책이 필요한가 등에 관심을 갖고 상상하면서 단견이나마 그 틀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 저자가 고민한 것은 디지털 농업에 어떤 주제를 담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는데, 일단 종래의 농업 정책 교과서에서 다루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강조해야 할 주제들에 주목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단순하게 농업 생산, 농산물 유통, 농업 정보라는 큰 틀에서 접근을 하고 있고, 이들 세 주제를 중심으로 먼저 디지털 혁명과 농업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정책방향과 미래 농업을 추측하는 순으로 구성하고 있다.


덧붙이면 저자는 이 책에서 농업 분야에 불어 닥친 디
지털 혁명의 영향을 받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 시대를 선포하고 있고, 아울러 인류가 먹거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는 한 농업의 생명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속에서 희망을 엿보고 있다고 하겠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