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책은 심명희 캐스팅 나우 대표, 양현미 신한은행 마케팅
본부장, 신은주 TBWA 기획국장 등 자신의 분야에서 멋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녀들의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안티 에이징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녀들에게 나이 듦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있다.

김혜경 지음
글담출판사 / 2009년 6월 / 287쪽 / 12, 800원

▣ 저자 김혜경
마흔 여덟. 광고 만드는 일만 이십오 년째. 부모 잘 만나 공부도 웬만큼 했고, 성격도 더럽지 않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고, 억울하게 생긴 것도 아니고, 이혼도 안 했고, 자식도 있는 그녀는 아직도 치열하게 살 것이냐, 적당히 일하고 놀면서 무난하게 나이 들어갈 것이냐를 두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삶이 오로지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 한다. 인생은 42, 195킬로미터인 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응원하는 사람에게 손도 한번 흔들어주고, 차가 오면 비켜나기도 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한다. 녹록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 녹록지 않음에 굴복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딱 하루씩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그래서 평생 행복해지고 싶다는 그녀는 작지만 큰 욕심꾸러기다.


대표 광고로는 SK텔레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외 KT, KTF, 삼성증권, 풀무원 등 굵직굵직한 캠페인들이 있으며, 현재 로체, 모닝, 쏘울 등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2007년 칸 국제광고제 사이버 부분 심사위원, 2008년 ADFEST(아시아태평양광고제) 사이버 부분 심사위원 등 세계적인 광고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목차

Opinion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어요.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티브하게 살지 않는다 1
폴의 골목에서 광고 크리에이터 김혜경이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아, 뾰족해져라! 마음아, 다치지 마라!
나이 든다는 건 무난한 삶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유행을 쫓지 않을 용기
뒷방마님의 영광,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잠시 꺼두어도 먹고사는 데 별 지장 없어요
노세 노세,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노세
미국 자동차 횡단여행 : 로망의 그림자
여자의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옛날 여자에게서 배우다 1
옛날 여자에게서 배우다 2
80대 시엄마와 40대 며느리가 같이 늙어 간다는 것
과거가 없으면 오늘도 없다
겉이 화려할수록 안은 그만큼 더 어둡다
86살의 시엄마가 싸주시는 웰빙 도시락
함께 같은 보폭으로 걸어가야 할 남자, 동네 수의사
5,000원짜리 안마 망치면 충분해요
아이든 어른이든 진심은 통한다
함께 나이 드는 즐거움, 폴의 골목
입어야 할 옷보다 입고 싶은 옷을 입어라
너무 낯설지도 않고, 너무 낯익지도 않아서 좋은 것들
김혜경 쿨 다이어리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티브하게 살지 않는다 2
'폴의 골목'에서 김혜경이 만난 8명의 여자가 살아가는 이야기
너무나 시끄러워서 너무나 매력적인 - 모델에이전시 캐스팅나우 대표 심명희
뉴요커처럼 살고 싶다면 그녀처럼 - 신한은행 마케팅본부 본부장 양현미
너무 재미없어서 너무 재미있는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김재옥 교수님
서른일곱 살의 츄파춥스 걸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정아
스타일에 웃고, 스타일에 울고 - TBWA KOREA 기획국장 신은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 TBWA KOREA 기획국장 문상숙
열심히 사랑하고, 오래오래 사랑하고 - 카피라이터 서은숙
제니스 조플린 式의 보헤미안적인 아름다움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원혜진 CD

본문내용

이 책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노션 김혜경 상무와 그녀가
아는 대한민국 일하는 여성 8인의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그녀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 배어있는 작은 깨달음과 재미있고 유쾌하며 때로 도발적인 이야기에는 안티에이징의 비법이 숨어 있다. 독특한 개성과 감성을 가지고 추구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 솔직하고 자신 있게 행동한다는 것, 마음을 평안하게 또는 신나게 하는 작은 취미가 있고 그 영역을 넓히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 강한 내면과 약한 내면이 공존하는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며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충전된 에너지 때문일까, 그녀들의 나이 듦은 자연스런 축복임을 헤아리게 된다.


'무겁지만 가볍게, 간결하지만 길게'라는 말은 좋은
광고들이 가지는 특징이다. '의미는 무겁지만 화법은 가볍고, 문장은 간결하지만 여운은 길다'는 뜻이다. 이런 광고를 만들기 위해 일과 삶을 즐기는 김 상무의 일상은 분주하다. 매일 아침 그녀는 연필을 뾰족하게 깎아 놓고 '생각아, 뾰족해져라!' 하고 주문을 건다. 생각이 무뎌지지 않게, 회의를 앞두고 마음이 다치지 않게 긍정마인드로 무장하는 방법이다. 나이 먹어서도 적게 먹기와 운동으로 그녀의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요즘 들어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매일 아침 50분 정도 빨리 걷기와 매일 저녁 40분 정도의 스트레칭 겸 요가다. 그녀의 옷 연출법은 몇 가지 종류의 옷을 이리저리 잘 코디하여 매일 새 옷을 입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녀가 전하는 나이 듦과 남은 삶에 대한 기대는 이렇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인생이 주는 작은 시련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만큼 여유가 생기고, 막히거나 힘들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가 생긴다는 거다. 폴의 골목(전원 생활을 위해 지은 집 이름)에서 딱 하루씩만 행복해하면서 늙어가고 싶다. 어쩌면 그건 엄청난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그 하루가 모여 평생이 되는 거니까. 그러면 죽을 때까지 행복해하면서 살게 될 테니까.'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