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학과 자기소개서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세계 지도를 보았을 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무심히 보던 세계 지도였지만 유독 그날은 지구상에 너무나 많은 나라들이 있다는 것, 그 속의 한국이 너무나 작다는 사실이 가슴에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우리 나라를 다른 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한 첫날일 것입니다.
또한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된 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막연히 한국을 중국이나 미국보다 크게 만들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구요.
지금의 저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은 부모님이십니다.어렸을 때 저는 너무나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외교관이 되겠다는 희망을 어린 한 때의 망상으로 치부하는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부모님께서는 이러한 저에게 변함없이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제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고, 제 판단과 행동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런 두 분의 가르침은 좁은 세상 속에 있던 저의 눈을 뜨게 해 주었고, 미래에 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도움 덕택에 중학교 때부터 제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데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성격으로 바뀐 것입니다.
머리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지는 못했지만, 항상 학업에 충실하였고 좋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체육시간에 물구나무서기 시험을 치르게 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자신이 없었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주일 동안 담요를 깔아 놓고 수없이 연습하여 만점을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져왔습니다.
매일 쓰지는 못하지만 힘이 들 때나 자만에 빠질 때 일기를 쓰면서 새로운 제 자신을 깨닫게 되고 또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써 나가며 제 자신을 가다듬을 것입니다.
  
도서관이나 우체국, 양로원, 재활원 등에서 여러 차례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재활원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남을 위하는 삶의 보람과 사회 구조적 모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는 학급반장 및 전교 학생위원회의 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통솔하면서 이렇게 하자라고 말하기보다는 어떻게 할래.이런 건 어떨까라고 말해 왔습니다.
되도록 반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애쓴 것입니다.
또한 내 주장을 말할 때는 분명히 하되 내 주장대로만 한다는 독선은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도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이 공정해야 하고, 지도자에게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두루 수용할 줄 아는 관용과,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경험은 지금까지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해 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되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지금까지 제가 해온 노력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