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서 삼성지원  
저는 1976년 7월 마지막날 동네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위의 누나들을 서울대학병원에서 출산하신 뒤로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심정에서 부모님께서 병원을 바꾸셨다고 합니다.그 덕분인지 저는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께 기쁨을 드렸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주변에서는 귀한 아들이겠다는 둥, 집에서 대접만 받고 자랐겠다는 등의 일반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지만 실제로는 엄하신 부모님 밑에서 누나들과 똑같이 아니 더 엄하다고 할 정도의 가정교육을 받고 성장했습니다.
  
어려서 몸이 많이 약했던 저는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유치원을 다니지 못한 관계로 학교수업이 굉장히 낯설었고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몸도 약해 친구들과의 놀이에 잘 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면서 참으로 학교가 가기 싫고 두려워졌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저를 두렵게 한 것은 점점 제가 사회에서 멀어지고 있고 결국에는 낙오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사는 지역 때문에 주변의 다른 신생학교로 가게된 저는 이전의 분위기를 잊고 새 사람이 된다는 기분으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반장선거에 나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시작했습니다.
건강해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이 시기를 아주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1년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쉽을 정말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여러 가치들을 몸으로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교생활 내내 반장선거를 할 때면 많은 권유를 받았지만 한 번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때 반장을 한 경험으로 리더라는 것이 뭔지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리더 기질은 이때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어느 집단에서든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리더로서 그 집단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를 위해 리더역할을 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집단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눈에 띄지 않게 알아서 했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 리더였습니다

이후의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 역시 초등학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또한 저는 그러면서 ‘적응’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저를 괴롭혔던 것이 그것이요 결국 그 방법을 터득한 후에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