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산책  xxxx.xx.xx 구남호   중간고사 리포트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   

시를 읽는 내내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화자 ‘나‘는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계속된 후회를 보이고 얼마나 어리석게 연애를 해왔고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겠다며 시를 마치고 있다

첫 연을 보자마자 이 시를 택했다. 이별을 하고 난 후에 항상 상처와 공허함, 후회감등 많은 아픔들을 겪는다

그리고 또 다시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는 반복이 일어난다. 이러한 반복은 앞에 있었던 사랑의 아픔은 사라지고 다른 사랑의 아픔으로 덮어씌워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사랑마다 아픔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화자는 말하고 있다

화자는 그 공간을 ‘폐허‘라고 표현하고 있다. 2연에 징표라는 것은 사랑을 할 때 서로가 서로에 의해서 망가지거나 망가뜨려놓으면서 만들어진 것을 말하면서 그게 있어야 진실로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안타까워하는 화자를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자기뿐만 아니라 함께 사랑했던 사람들까지도 폐허를 만들어버렸다. 그것에 대해 많은 후회와 아픔을 느끼고 있다

3연에서는 사막이 등장한다. 이곳은 실내까지 모래가 들어와 있어 사람이 들어 올 수 없게 되어 있고 뿌리 째 뽑힌 갈퀴나무가 나뒹굴러 다니고 죽은 짐승이 있는 폐허가 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자신을 위한 사랑을 해왔던 화자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다.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부분에서 화자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쓸데없는 자존감으로 생긴 후회 가득한 과거가 계속 생각나서 현재 마음속에 맴돌고 있는 것이다. 화자는 서로 교감 할 수 없게 자신을 가둬놓고 단절시키고 있다

‘나‘의 가슴 속에 사막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타인과의 만남은 결국 그들을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로 만들어 버리고 떠나게끔 만드는 과정의 연속일 것이다. 시인의 자기애는 자신을 누군가에 보여주며 가치를 인정받고 하는 자연스러운 자아 표출이 아니라 타인을 거부하고, 타인에게서 스스로를 멀어지게 만드는 시인만의 막연한 자존감이라는 것이다

그 자기애로 인해 자신이 ’뼈아픈 후회’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독자인 나는 5연이 가장 맘에 드는 연이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화자와 같이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거, 이 부분에서 나만을 위한 연애를 해왔기 때문에 사랑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내가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지 않았나?라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그렇다’

화자가 했던 후회된 행동을 나도 똑같이 해왔던 것이다. 6연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후회를 담고 있다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았던.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젊은 시절에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마지막으로 화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마치고 있다

나는 이 시를 읽고 사랑의 기능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사랑을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고, 목적 그 자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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