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인 20대
다들 대학에 진학할 때 나는 다른 길을 선택 했다. 대학을 가지 않았다
그때는 어려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나이에 나는 혼자 판단했다. 그 판단이 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나는 독일로 어학연수를 먼저 갔었다. 독일에서 나는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독일에서 한국 대학도 독일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이후 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을 해서도 취직을 위해 스펙을 쌓고 학점을 잘 받기위해 학업 스트레스의 연속 이였다
그 뿐만 아니라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스펙의 일부분으로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았다. 과연 이러한 ‘스펙 쌓기’ 가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사회는 이런 식으로 스펙을 쌓아온 학생들을 원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68혁명을 주도한 사람들은 학생들 이였다. 68혁명은 처음 파리의 몇몇 대학교와 고등학교, 대학 행정부와 경찰에 대한 학생 봉기로 시작했다
드골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저항을 진압하려고 했으나 이는 운동의 열기만 점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라틴 지구의 경찰과의 가두 전투를 일으켰다. 그리고 결국 프랑스 전역의 학생과 파리 전 노동자의 2/3에 해당하는 노동자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수법, 불합리한 시험제도, 불안정한 고용제도, 사회에 만연한 권위주의에 대항하여 일어난 운동이다. 학생들이 바라는 세상은 시험성적으로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 세상이며 성, 인종, 직업, 학력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세상,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은 결코 몽상이 아니다.
나는 독일에서 그러한 희망을 보고 왔다. 독일에서 나는 성, 인종, 직업, 학력 때문에 받는 차별은 없는 것 같았다
직업의 귀천이 없어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을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었다. 그리고 독일의 학생들은 우리나라처럼 모두가 대학을 가려고 아등바등 애쓰지 않았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바로 사회라는 바다에 뛰어들어 일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 졌다.
지금에서야 대학은 진정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 가는 곳이지 취직을 위해 가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사회, 기업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서 취직을 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고 학점을 맞추며 스펙을 쌓고 봉사활동을 하며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