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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반응 비평 (reader-response criticism)
1.독자반응비평이란 무엇인가?
독자반응비평은 독자가 이해하는 데 따라 본문의 의미가 달라진다고 하며 독자의 역할이 본문 해석에 결정적이라고 보는 해석법이다. 이 해석법은 어떤 글이든지 독자가 읽기 전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독자는 글을 읽을 때 수동적으로 저자의 의도나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능동적으로 본문의 의미를 창출한다고 본다. 그래서 본문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바로 본문의 해석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의 입장에 따라 본문의 지배아래 있는 독자, 본문과 상호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독자, 본문을 지배하는 독자 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본문의 지배를 받는 독자는 실제적으로 본문의 의미를 창출할 수 없다.그래서 이것은 독자 반응비평이 아니라 본문중심해석법에 속하며, 이야기 비평이나 구조주의 비평이 이에 해당된다.
나머지 두 경우는 독자의 역할이 크므로 독자반응비평에 속한다. 하지만 이 둘 중에 진정한 독자중심해석법은 본문을 지배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본문을 해석하는 과격한 독자반응비평이다
그래서 현재 본문을 읽는 독자가 자기 임의로 본문을 해석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읽는 사람마다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면 해석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대체로 독자반응비평도 본문과 독자의 대화 속에 상정되는 내포독자(implied reader)나 독서 공동체에 의한 본문의 해석을 중요시한다.
2.독자반응비평 방법
독자반응비평은 독자의 해석을 중시하므로 독자가 어떻게 본문을 읽고 이해하는가를 탐구한다. 그러면 독자는 어떻게 본문을 읽는가? 이저(w
iser)에 의하면 독자의 본문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틈 메우기(filling gaps)이다. 틈 메우기란 독자가 본문을 읽어나가다가 모호한 부분이 나오면 독자 나름대로 그 부분을 해석하고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1:40~45에서 본문은 어떻게 한센씨병자가 예수께 가까이 갈 수 있었는지, 예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신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아무 설명도 해 주지 않는다. 이런 것을 틈이라고 한다
아마도 예수께서 사랑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는 예수께서 사랑 속에 그 한센씨병자가 가까이 오는 것을 용납해 주셨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한센씨병자에게 손을 대신 것은 예수의 권능과 사랑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한센씨병이 부정한 병이기 때문에 손을 대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는 예수께서 손을 대신 것은 율법을 극복하는 행위라고 해석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한센씨병에 대한 독자의 지식이 다르면 그에 따라 틈을 다르게 메우므로 본문의 의미가 달라진다.
독자는 틈을 자기의 지식으로 메우는데 이 지식에는 독자가 현재 읽고 있는 책 안에서 얻는 내부 지식과 책 밖에서 얻는 외부 지식이 있다.외부 지식에는 사회관습에 대한 지식과 문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