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선생님과의 상담 보고서
입시라는 전쟁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써
뭔가 나에게 진심으로 실질적으로 와 닿는 그럼 경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사람이 교생선생님으로 오신 안@@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저번에 우리 반과 처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 때
‘과거에 방황했었지만 정신 차려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과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
▷ 어떻게 정신 차리셨어요?
▶ 처음부터 너무 쎈 거 아니야? 하하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정말 열심히 놀았는데 좋은 게 아니야
(웃음)부모님 속을 굉장히 썩였었지. 어머니께서 굉장히 강하신 분인데 그날따라 약하신 모습을 보이면서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거야
아, 울 것 같다. ^^ 그때 뭔가 ‘아, 정말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어
그때 살짝 정신 차린 거지 정신 차렸다곤 했지만 여전히 놀긴 놀았어. 그래도 전보다 노는 게 줄어들었지
그러다 2학년 때도 조금 정신 차리고 3학년이 되니까 확실히 정신 차려지더라고
▷ 그럼 원래 꿈이 종교선생님이셨어요?
▶ 꿈이 참 많았는데 사업가가 되고싶어서 경영학과에 가고 싶기도 했고,
고3때는 친구가 사회체육학과에 간다기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나도 갈라고 매일 철봉 운동하고 그랬었어.그러다 소명을 찾아 신학대학으로 갔지
▷ 혹시 성적에 맞춰서 신학대학으로 가 신건 아니에요?
▶ 아니, 그건 절대 아니야 앞에서 말했듯이 소명이 있었기 때문에 신학대학으로 간 거지.
▷ 소명의 뜻이 뭐에요?
▶ 하나님의 부르심을 말하지.
▷ 그럼 신학대학으로 가게 된 진짜 계기는 뭐에요?
▶ 원래도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한창 놀 때 이성에 관심이 많았어.하하하 사춘기 때잖아~ 고1 겨울 방학 때 전라도 지역에서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는 기독교 캠프가 있었어.전국에서 2 여명이 모이는 굉장히 규모가 큰 캠프였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면 여자애들도 많이 올거아니야 그래서 막 꾸미고 설레면서 갔지, 첫날엔 재밌게 놀 기만했지 근데 캠프는 둘째 날 밤이 피크잖아 둘째 날 저녁에 예배를 드리는데 갑자기 정신이 딱 드는 거야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것들말이야
▷ 갑자기 정신이 차려져요?
▶ 그래, 그렇더라고 그래서 종교에 관한 신념도 더 높아졌지.
▷ 그럼 지금은 완전히 정신 차렸다고 생각해요?
▶ 지금도 제대로 정신 안 차렸지(웃음) 어떻게 쉽게 차리겠니.평생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차리면서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