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이사회공동생활을 원활하게 영위하고 평화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한 질서가 있어야 한다.만일 사회의 구성원들이 각자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인간의 세계도
결국 약육강식의 동물적 투쟁 상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사회생활의 질서는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모든 인간이 평화롭고 질서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에게 마땅히 하여야 할 것 또는 하여서는 아니 될 것을 지시하여 각자의 행동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해 주는 행위의 준칙이 필요한데, 이를 보통 사회규범(社會規範)이라고 부른다.
우리 인간사회의 사회규범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관습규범, 도덕규범, 법규범, 종교규범 등이 있다.
이러한 사회규범들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다 같이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실천규범이다.이러한 규범들은 무엇이며, 상호 어떠한 관계를 맺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국어사전 상의 관습, 도덕, 법의 정의를 살펴보면 관습이란 한 사회 내에서 그 성원에게 일반적으로 널리 인정된 질서나, 전통적으로 세워진 사회적 규칙이라 정의 하고 있고, 도덕이란 사람이사람으로서 행해야 하는 입법과 그것을 자각하여 실천하는 행위, 법이란 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적인 규범으로 체계적이며, 물리적인 강제가 가능하다고 정의 하고 있다.좀 더 자세하게 개념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첫 번째, 관습이란 특정한 사회에서 같은 행동이 다수인에 의해 반복해서 계속됨으로써 무의식중에 생겨난 행위의 준칙으로서 그 구성원을 구속하는 사회규범이다. 관습의 개념에 대한 설명은 사전적 정의처럼 똑같이 표현되지 않고 책들마다 조금 다르지만 모두 위의 설명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관습의 개념에 있어서 많은 책들에서 반복적&계속적&무의식적이라는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이 다른 사회규범들과는 다른 관습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반복적 계속적 무의식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모방성에 근거해서 생긴 관습의 특성이다


인간은 앞서 발생한 일, 경험했던 일, 즉, 선례를 중요시 하는 존재이다. 그러다보니 전에 있었던 일과 같거나 유사한 상황에 처한다면 먼저의 선례에 따른 행위가 계속적으로 반복된다

이러한 선례에 대한 반복은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규칙처럼 되어, 나중에도 그에 의거하여 행동해야만 한다는 의식을 만드는 규범이 된다. 이에 따라 관습은 사회적 행위이고 이를 준수하여야 한다는 사회공통의 의식이사회 구성원들 간에 발생하고 있는 규범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다

본래 국가성립이전까지 모든 사회규범은 관습의 형태로 존재하였고 관습은
사회통제의 수단이었으나, 사회의 발전에 따라 관습은 스스로 분화과정을 밟아 법&도덕&

종교 등의 다른 규범으로 분리되었다. 또한 사회학자 짐멜(g

simmel)역시 관습은 법과 도덕의 형태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출발시키는 미분화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사실은 관습이 다른 사회규범들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회규범들처럼 법규범역시 관습을 그 시초로 발전해왔다.

두 번째, 도덕이란 인륜의 대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것을 가각하여 실천하는 행위의 총체를 일컫는다.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또는 그 바람직한 행동기준

동양에 있어 도덕이란 말은 유교적인 어감이 강하고, 실상 유교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여 근대에 이르러서는 흔히 윤리라는 용어로 쓴다. 원래, 도덕이란 자연환경의 특성에 순응하고 각기 그 집단과 더불어 생활하여온 인간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간 방식과 습속에서 생긴 것이다

즉 생활양식이나 생활 관습의 경험을 정리해서 공존을 위해 인간집단의 질서나 규범을 정하고 그것을 엄격하게 지켜나간 데서 도덕은 생겨난 것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