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교육
돌이켜보면 1학기 수업은 ‘나로써 말하기’로 진행되었다. 1학년 전체를 보자면 즉흥을 위주로 진행되고 과장하지 않고 교수님들은 내가 느끼는 만큼 표현하도록 유도하셨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학교 수업이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 위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젊은 배우들에게 처음부터 진정한 무대예술은 무엇보다도 앙상블의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p56
연극하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단체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앙상블을 중요시 해서 특정 배우가 눈에 띄는게 아니라 모두의 하모니가 잘 보이도록 노력했다.
어떤 배우들은 무대예술의 본질로부터 생성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애쓰지 않고 그것에 맞추려고만 한다.즉, 유기적인 삶의 과정을 형성하지 않고 어느 정도 그것을 모방하고자 하는 것이다.-p65
희극발표를 준비하면서, 발표를 하고 코멘트를 듣는 그 순간까지 고민했던 것은 내가 거울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까였다.하지만 과장된 연기란 무엇인지 고민하기 보다는 앞과 뒤의 유기적 관계를 잘 연결시키도록 노력하고 최대한 상황에 집중하려고 한다면 내적 밀도에 의해 과장이 과장같지 않고 진짜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동의 유기성
유기적인 행동의 요소들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수업시간에는 이미 이러한 요소들을 체화시키도록 훈련받고 있었다. 가장 기본은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이겠지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건지 항상 어려웠다
이는 강력한 집중과 확고한 목표 설정을 통해 이어지는 것이라고 나와있었다. 가장 안되는 것이 확고한 목표설정인데 내 행동을 목적없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사 하나 행동하나에 따른 목적을 미리 설정하도록 노력했다
최근 씬발표를 진행하면서 상호작용이라는 것이 잘 안되고 이를 유용하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했다. 상대에게 어떻게 잘 줄 수 있는지,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말이다
잘 받기 위해서는 내가 더 노력하고 더 주려고 해야한다는 것을 늦었지만 깨달았다. 안일한 대처로 씬파트너와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록 학교에서 하는 씬 발표이지만 준비과정과 진행과정이사회생활과 다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연기라는 것도 사람사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도덕자질또한 요구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언어적 상호행동
앞부분에 상호작용이라는 단어를 잠시 언급했는데, ‘언어적 상호행동’이라는 파트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언어적 어려움이라 함은 사실 반복행동에 의해 나오는 익숙함과 그로인한 반응의 적절치 못한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이는 스타니슬랍스키가 항상 강조했던 말에서 그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배우는 살아있어야한다’
2학년에서는 1학년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본능이나 감성등에 대해 다루려고 노력했던 것과는 반대로 테크닉적인 측면을 많이 건드리는 것 같았다. 딕션과 목소리, 신체의 구축 등 물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움직임 수업이 전공필수로 들어가있고 단순히 무용, 발레 등의 한정적 전공이름이 아니라 ‘움직임’이라는 하나의 유기체적인 단어를 선정한 것 또한 자신의 신체를 올바르게 운용하는 것이 연기의 필수요소임을 강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