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수영을 하지 않는 홀몸의 대학(원)생 청춘들에게
1. 여름시기 멋스러움의 정점
2. 고장 난 그대 몸의 윤활제
3. 긴 호흡을 통한 심신수련
2장 생활체육에 대한 정책 제언
3장 자체 제작 운동 권장 캠페인 문구
xxxx.xx.xx 수영(접영)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 서울대학교 수영을 하지 않는 홀몸의 대학(원)생 청춘들에게 가.여름시기 멋스러움의 정점
고등학교 시절 미국에 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옆집 친구와 함께 방학 때 근교에서 합숙으로 진행하는 크리스천 캠프, 즉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자면 여름 성경학교에 일주일 간 참여한 적이 있었다
영화에서 묘사되듯이 미국 고등학생의 몸과 마음은 우리 대학생 수준이다. 그들의 타오르는 청춘을 예배와 말씀을 통한 거룩함으로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매 시간 신을 알아가기보다 서로에게 어필하기에 숨 가빴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여름에 진행되는 크리스천 캠프에 빠질 수 없는 유흥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물놀이’다. 마침 그 캠프가 진행되는 곳에도 상당한 규모의 풀장이 있었다
그리고 떡하니 다이빙대가 풀장을 빛내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미식축구, 육상, 테니스, 농구 등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켜주는 유용한 교육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곳 풀장에서 가장 빛나면서 여름 캠프를 주도했던 자들은 학교에서 수영선수(varsity, 1군)로 활동하던 남자 2명이었다
그들은 다들 풀장에 들어가 물장구치며 하하 호호 거릴 때, 마치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미국 마이클 펠프스 마냥 의기양양 다이빙대에 등장하여 아름답게 허공을 날라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곤 했다. 사람이 활처럼 구부러졌다가 수직으로 수면 아래로 쏙 들어가는 그 모습이 실제 굉장히 멋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수면 밖으로 나와 헤엄칠 때 독특한 영법을 보였었다. 그것이 바로 수영이 지닌 멋스러움의 정점, 접영이다
이 때 내 눈에 수영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이빙으로 시작한 입수에서 접영을 통한 출수까지 그 자체가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
그 두 명은 자신들의 수영특기 하나로 여름 크리스천 캠프의 꽃이 되었다. 여름에 수영을 하는 자는 그 누구보다 빛이 난다
그리고 그 후광을 입어 캠프가 끝날 때 그들의 시렸던 옆구리는 따스해졌다. 이것이 우리가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다
나.고장 난 그대 몸의 윤활제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탈 경우, 2시간마다 일어나서 좀 걷거나 좌석에서라도 다리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에 혈액 응고가 생길 위험성이 있다. 거기서 생긴 혈전이 폐로 미끄러져 들어가 혈액 공급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여행객들을 위한 충고가 아니다. 우리 대학원생 생활을 돌이켜보면 마치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가는 13시간 동안 연구실 자리에 앉아 꼼짝달싹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