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동사의 음운현상에 대하여  
-p-, s-, t-변칙동사를 중심으로-
1.서론
“국어의 변칙동사들은 왜 정칙동사들과 다른 음운현상을 실현하는가?” 에 대한 합당한 설명을 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생성음운론에서는 언어에 표층(deep level)과 심층(deep level)이라는 두층위가 존재하며 표층에서의 차이는 심층에서의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변형생성문법의 기본 가정에 의하면, 국어의 변칙동사들이 나타내는 음운현상은 ‘변칙’이 아니라는 정칙동사와는 다른 음운론적 기제(phonological mechanism)를 가지는 ‘정칙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목적>  
1.자료 내적인 증거와 자료 외적인 증거를 통하여 변칙동사의 음운현상에 대한 종래의 여러 제안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밝히는 것.
2.실체적 증거(substantive evidence)-외적증거-를 통하여 변칙동사의 발생원인과 변칙현상의 본질을 밝히는 것.
3.변칙동사의 음운현상은 단일한 기저형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휘부(lexicon)에 포함되어야 할 어간의 어휘화된 교체형(the lexicalized alternants of a srem)에 의하여 설명되어야 할 것.
2.추상음운론적 분석
p 불규칙/규칙  s 불규칙/규칙  t 불규칙/규칙  김진우(1971, 1973)  w/p  s/sh  r/t  김차균(1971)  β(ㅸ)/p  z(ㅿ)/s  δ( )/t  이병건(1976)  b/p  z/s  d/t  ※김진우의 제안(xxxx.xx.xx)  

p-변칙과 t-변칙 동사들은 어간말 기저음소로 p와 t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 w와 r을 가진다. 그것은 국어에서 어간말 기저음소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 변화되지 않은 형으로 음성실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s-변칙동사의 어간말 기저음소는 위의 두가지와는 다른 기준에 의해, 지금까지 인정되어 온 s는 s이며 s-변칙동사의 어간말 기저음소는 s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설정된 p-,s-,t-변칙동사의 어간말 기저음소 w,s,r은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폐구조음원칙(閉口調音原則,the principle of close articulation)에 의하여, 각각 p,t,t로 된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첫째는 어간말 기저음소 설정의 기준이 타당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s-변칙동사의 어간말 기저음소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음성형에 나타나지 않고, 또 uːl-, puːl-, tːl-등의 동사가 어미-to와 결합되면 각각 urdo, purdo, trdo 등으로 음성실현된다

둘째는 ‘폐구조음원칙’이 국어조음방식의 절대적인 특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의문이 배제된다고 하더라도 이 제안은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에 정당화되기 어렵다

p-변칙동사의 경우, 첫째, 어간말 기저음소 w의 설정은 w하향 이중모음을 허용하지 않는 현대국어의 형태소 구조조건을 깨뜨린다. 둘째, 국어사를 통하여 p가 w로 변한 예는 있어도 w가 p로 변한 예는 발견되지 않는다

셋째, 차용음운론 또는 언어접촉의 관점에서, now, how, cow 등에 조사 ‘도’를 붙일 때, 국어화자들은 아무도 w를 p로 발음하지 않는다. 넷째, s-변칙동사의 경우, s와 s, r과 l이 국어에서 별개의 음소로 인정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에 의해서 단어의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없으며 국어화자 중에 아무도 그것들을 별개의 음소로 인식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김차균(1971)과 이병건(1976)의 제안  
p-,t-,s-변칙동사와 정칙동사의 어간말 기저음소를 각각 구별하고 기저음소 β/b,z,δ/d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각각 p,s,t로 교체되며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각각 w,0,r로 교체된다고 한다.
이들 제안도, 국어화자들이 별개의 음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 할 수 없는 추상적 기저음소 β/b,z,δ/d를 설정하고 있으므로, 정당화될 수 없다.
3.구체음운론적 분석
※김영기(1975)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