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화다 서평  

우선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쓰기에 앞서 몇 마디 운을 띄운 후 시작하려한다. 그것은 나의 신앙고백과 이 책이 던져주는 주된 메시지가 우리나라 기독교의 상황에서는 매우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점에 그 이유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발간된 후 얼마 되지 않아 보수기독교단의 영향력으로 인해 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만큼 엄청난 내용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일일이 요약하는 것도 물론 독서보고서가 할 일이지만, 그 내용의 간략한 내용만을 보고자 한다면 각 장(章)의 결론부에 있는 요약한 내용을 참고하면 그만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책의 내용을 다시 적는다는 것은 다만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의 요약보다는 내가 이 책에서 얻고자하는 것과 이 책의 저자들과 이 책을 읽을 한국의 독자들이 빠지지 말았으면 하는 점에 대하여 기술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자 한다.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적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나의 신앙관에 심각한 도전 아닌 도전을 주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처음으로 교회를 다니기로 결심을 하고 신실한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했던 사춘기 소년의 시절에 이 책이 출판되었다면 아마도 난 더 큰 도전과 함께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기 보다는 이단적이고 도발적인(?) 이 책을 읽지도 않고 발칙한 책으로 매도해버렸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출판사 측의 출간금지 결정을 보면서 그 결의를 더욱 굳혔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일까, 아니면 시대의 요청일까? 이 책은 나의 신앙에 대하여 이성적인 가늠대를 댈 수 있다고 자진하는 지금의 시점에 만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의 생각에 ‘문화적인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일 터기 때문이다

갑자기 문화적인 관심이라고 말을 꺼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우리가 구구절절히 믿고 따르는 소위 케리그마라는 기독교의 신앙고백을 문화적인 관심과 표현으로 치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화적인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 책의 도전은 나에게 독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나의 신앙과 나의 비전에 심각한 도전과 동시에 힘을 실어준 이 책의 저자에게 난 고마워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의 시각이 과연 우리의 기독교 문화와 얼마나 융합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하면서 감상문을 적어보려 한다. 예수는 신화인가?   

저자들은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고백을 공격(?)하기 전에 우선 지중해 지방과 고대 근동지역에 잘 알려져 있던 신비스런 신화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화들은 고대 세계의 위대한 정신들을 고취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비한 것들을 미스테리아라고 부른다. 그 미스테리아는 공개된 것과 공개되지 않고 고도의 수준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그 프락시스를 행하는 알려지지 않는 은밀한 미스테리아가 있었다고 전한다

그 핵심에 오시리스-디오니소스의 신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신화는 실제에 가깝기 보다는 영적인 가르침을 주기위한 비유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고대 세계의 신화에 대한 이해와 흡사한 의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의견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화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고 그들의 문화의 중심에는 당연히 신화가 그 대변자로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의 시대를 신화의 시대와 철학의 시대, 과학의 시대로 나눈다고 말한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