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처음에 들었을 때 책의 의미는 무슨 뜻이지? 하고 생각했다. 소란한 이라는 것은 어쩌면 반어적인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전혀 소란할 것 없는 여섯 가족의 이야기가 특별한 룰을 바탕으로 흘러가는 보통날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여섯 식구이다

아빠, 엄마, 큰언니 소요, 둘째언니 시마코, 남동생 리쓰 그리고 주인공 고토코 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들었는데 고토코와 나는 성격이 조금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주인공은 사람들을 구경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사람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지나가는 중 고등학생 무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 정말 흥미롭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나는 저런 옷은 입지 말아야 겠다

’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중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들으면 내가 어린학생이 된 기분도 든다. 또 대화를 듣다보면 내가 조금은 성숙?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주인공은 무조건 언니들 또는 동생의 편이 된다. 나도 남동생이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항상 하는 말이 동생과 우애가 좋다고 한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남동생은 생각이 깊고 고토코와 대화도 자주한다. 나 또한 부모님과 동생이 마찰이 생길 때 무조건 동생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왠지 어렸을 때부터 그게 누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동생과 가벼운 대화수준이 아니라 수다를 떤다

이렇게 고토코라는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다가도 고토코의 엄마를 볼 때면 조금 답답해질 때도 있었다. 또 몇가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였다

내가 이 책의 엄마라는 인물이라면 딸의 이혼사유를 묻지않았을까? 내가 엄마라면 결혼도 안한 딸이 미혼모의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한다면 쉬이 찬성을 했을까? 또 내가 엄마라면 아들의 문화생활이 정학사유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을 내지않았을까? 이다. 첫 번째로 딸의 이혼사유를 묻지 않았을까? 를 말하자면 고토코의 첫째언니 소유언니는 쓰게형부와 결론적으로 이혼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사실 독자입장에서는 너무 그 사유가 궁금해서 답답하였다. ‘이혼사유가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면서 계속 읽었었는데 끝까지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서로 심리상태는 반죽음상태였다고 표현을 하였다. 내가 생각했을 때 소유언니와 형부는 쓰게형부의 외도로 헤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외도로 헤어졌다면 뭔가 어정쩡한 상태로 끝내진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어정쩡한 상태가 아니라는 말은 집안꼴이 말이 아니거나 위자료를 청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아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한 것이라면 심리적인 큰 고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평소에 고토코의 엄마는 딸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