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감상문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튀긴 토마토? 무슨 영화제목이 이렇게 촌스럽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영화는 두가지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잇지의 이야기와 동시에 노부인 니니의 과거 회상형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우선 잇지의 이야기는 낡은 자동차를 강에서 끌어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잇지는 그 시대에 기존의 여성적인 모습의 틀을 깨고 자유롭고 어딜가든 당당한 성격을 지닌 주인공이었다
영화를 보던 도중 잇지가 밑도 끝도없이 용감한 줄로만 알았었는데 기차에 몰래 올라타서 가난한 이주민들에게 훔친 음식을 나누어주어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며 나의 어릴적 우상인 홍길동이 생각났었다. 여태껏 개인이기주의 사회에 동화되어버린 내 자신을 생각하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잇지의 이야기중 보편적인 여성상의 이미지를 지닌 루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루스는 영화 초반에는 여성적인 모습, 가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졌었지만 잇지로 인해 강인함, 꿋꿋한 인물로 바뀌어 나갔다. 문득 잇지가 루스를 챙긴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루스는 잇지가 어릴때 기차에 치여 죽은 오빠의 연인이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잇지로 인해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찾아나가는 루스를 보면서 그런 모습이 그녀에게 더 잘어울린것 같았다.
노부인 니니와 에블린의 이야기는 에블린 부인이 남편의 숙모를 병문안 갔다가 우연히 드레드 굿 부인을 보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한두번은 숙모의 병문안차 병원에 갔었지만 그 후로는 오직 니니할머니를 보러 병원에 다니게 되었다
에블린은 드레드 굿 부인이 들려주는 잇지라는 당당한 여성의 이야기에 빠져가게 되었다. 매번 잇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에블린의 모습 또한 바뀌게 되었는데 남에게 억눌리며 살았던 에블린은 마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하한 젊은 여자들의 차를 박고 남편과 같이 살던 집의 벽을 망치로 내리부수는 등 더 이상 남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않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나왔던 진주조개 이야기 또한 바로 에블린의 이야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블린에게 잇지라는 작은 모래알을 주니 에블린은 그것을 남편과 남들에게 속박되지 않은 자신의 당당한 모습이라는 진주로 바꾸어 놓았다
나에게 있어서 작은 모래알이란 무엇일까? 그 모래알이 내 주변에 있지만 내가 아직 자각하지 못한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했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적인 모습을 찾아보면 루스와 에블린 모두 잇지로 인해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찾는다는 것이다. 영화의 대사에서도 나왔지만 사람에겐 인생에서 한번의 기적이 필요한것 같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