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권리를 말한다 독후감
예전에 한 번 노트북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기숙사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컴퓨터 수리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집으로 귀가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는 했다. 드디어 집으로 귀가를 하게 되었다
귀가하자 마자 컴퓨터를 들고 전자상가로 갔다. 당시 전자는 최신화된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던 곳 중 하나였기 때문에 컴퓨터 고장을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그 곳에 가서 겪은 것은 무관심뿐, 그 어느 최고의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컴퓨터를 가지고 온 것에 대해 귀찮게 여기면서 자기 스스로 고쳐 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컴퓨터는 다른 전자상가에 가서 바로 고칠 수 있게 되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내가 소비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무시당했다는 점이 상당히 안타까웠다
대한민국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하는 전자가 아직도 소비자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풍조 또한 안타까웠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약자이므로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관계에서 소비자는 생산자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생산자는 자신이 생산한 모든 물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생산자들이 밖으로 표현하는 정보만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생산자와의 관계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도 엄연히 강자와 약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 바로 권리이다. 문제점은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의 세력에 눌려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펼치질 못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가끔씩은 자신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들을 모른다는 점에 있다
이에 전대원 작가는 “나의 권리를 말한다”를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치거나,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권리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권리들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현실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권리들에는 다른 나라들과 뚜렷하게 다른 면이 하나 있다. 바로 권리들 중 한 방면은 너무 많아서 각 권리들을 모두 알기도 힘들지만, 다른 방면은 너무 적어서 과연 이 권리들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들게 한다
권리들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권리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범위나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권리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그 권리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권리를 정의하거나 새로운 권리를 창조하여 사회에서 지켜지기를 원하는 의도를 지닌다고 반대로 해석될 수도 있다
결국 권리들이 너무 많이 제시되어 있는 경우는 권리들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은 높지만, 그 권리가 지켜질 확률이 적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로는 노동법과 건강법이 있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 해당하는 권리들이 적다는 것은 사회적 관심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그 권리들이 지켜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행복추구권이나 장애인 보호법은 그 권리들이 다른 나라들보다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거나 그 수가 적은 경우로 바라볼 수 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