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연극감상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을 일 커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이렇듯 우리는 일상에서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맨 처음 오이디푸스 연극을 보러가야 할 때, 자칫 “이 연극이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그도 그럴 것이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생존한 이야기인 만큼, 수많은 문학으로 연극으로 영화로 뮤지컬로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극은 이런 고전 이야기의 한계성을 극복한 듯 보였다. 대체로 오이디푸스를 연극화하면 스핑크스를 무찌를 장면을 많이 애용한다

그런데 이번 연극은 좀 달랐다. “아침에는 다리가 네 개이며 점심에는 두개 저녁에는 세 개가 되는 동물”이라는 뻔한 대사를 테이레시아스라는 예언가가 응용해서 대사를 했다

“아침에는 아비를 먹고, 점심에는 어미를 먹고, 저녁에는 제 두 눈을 파먹는 동물” 이렇게 우리가 아는 내용을 조금씩 변경해서 다른 인물의 대사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지루함을 탈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고전 연극이라는 지루함을 탈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태껏 내가 봐온 연극과는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특히, 무대장치의 독특함과 백묵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우선, 무대장치부터 설명을 해보면 평면적인 구조가 아닌 경사진 무대를 사용했다.또한 옆에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무대장치를 보면서 연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저 무대를 어떻게 활용 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장치를 통해서 이 연극은 많은 이득을 얻은 것 같다. 이 연극에는 많은 백성이 등장하는데 만약 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무대장치가 없었다면 그 많은 백성을 등장시키기 어려웠을 것 이라고 본다

또한 배우들이 무대장치에 매달려 있으면서 관객들에게 위태로움을 주고 있는데 이는 테세우스의 비극을 관객들이 조금 더 쉽게 느끼는 역할을 한 것 같다.

또한, 경사진 무대는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돼 있어 관객들이 배우들의 서 있는 위치를 통해서 몰입도가 달라졌다. 관객들이 조금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 배우는 앞으로 걸어 나온다

그럼 경사진 무대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그 배우의 몸 커지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 관객들이 다른 배우들보다 좀 더 이 배우에게 집중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백묵의 사용이 정말 인상 깊었다. 벽면에는 흐릿하게 해골이 그려져 있다

백성을 연극하는 배우가 백묵을 통해서 그 해골을 좀 더 뚜렷하게 그려나간다. 이를 통해서 백성의 고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백묵은 무대 한가운데 세 갈래 길을 만든다. 이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자인한 삶을 결정짓게 된 세 갈래 길이다

이것은 마치 인(人)처럼 보인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