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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래스”를 보고
영화 클래스는 단어 그대로 프랑스 교실안의 일상을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교사의 마음과 학생의 마음이 번갈아 내 마음이 된다.
몇 가지 장면을 살펴본다.
첫 번째 장면.
교사가 교실에 들어왔고, 교실 안의 아이들이 모두 집중해야만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데 서로 딴 짓하기 바쁜 아이들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교사는 도대체가 이 녀석들은 어른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온 걸 알면서도 이렇게 행동하다니.’
버릇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온전히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게이지가 상승할 것이다.
그 와중에 쓸데없는 농담을 하는 학생이 있다. 선생님이 게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진짜냐며 묻는다
진짜였다면 찔려서, 진짜가 아니었다면 교사는 내가 왜 이런 공격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노하면서 대답 했을 것이다. 어쨌든 대답은 게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생각할 것이다.‘이럴 때는 잘도 집중을 하는군.’
여기서 핵심은 아이들이 묻는 질문은 묻지 말아야 하는 질문으로 보는 교사의 시각이다.
학교는 교사의 다양성조차 인정하지 않는 곳이다.아이들의 다양성이 훈육의 타겟이 되는 것처럼 교사에게 다양성은 사회의 비난 타겟이 될 것이다.
수업 시작 전 시간을 낭비한 교사는 조금 언짢은 마음을 가지고, 그러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자로서 논리적으로 알려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시간을 낭비하는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잡아먹은 시간을 계속 반복하면 얼마나 커지는지 1년치 계산하여 알려준다
니들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아느냐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그러나 아이들은 수업시간을 잘못 계산했다 말해 교사를 당황하게 한다
교사는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데 아이들이 본질을 회피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것은 교사는 수업시간에 자신이 의도한 학습과정이 아닌 그 외의 시간을 낭비로 본다는 것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살펴본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친구들의 소식과 재미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선생님이 오셨지만 아직 친구와의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았다
조용히 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내가 더 소중히 여기는 친구의 말을 듣고 또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선생님이 왔다는 것을 인지는 하지만 그 사실이 너무 까마득하여 조용히 자리잡아야 한다는인식까지 미치지 못하고 친구의 이야기에 몰입해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세상에 숨막히게도 교사는 우리가 고작 5분 이야기했다고 1년치 낭비하는 시간을 알려준다. 자기는 하루에 동료들하고 5분도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게 왜 시간 낭비인지 알 수 없고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단지 잡담이라고 취급받는게 짜증이 난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