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lab 독후감  
‘돈실험실’을 뜻하는 머니랩은 돈이 움직이는 방식을 다룬 실험경제학의 모든 연구 결과를 총망라한 책이다.실험 경제학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행동경제학 분야 중에서도 최첨단의 영역으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심리와 그 과정, 그리고 돈을 둘러싼 거래와 계약, 협상 등의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실과 거의 유사한 실험 환경 하에서 데이터를 도출하는 학문이다.

사람은 컴퓨터나 기계처럼 이익과 결과라는 잣대로 정밀하게 상황을 분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직관과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나 의사결정은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실험이 내놓은 의외의 결과들, 그리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시켜 얻은 놀라운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비즈니스와 정책 의사결정자, 그리고 똑똑한 소비활동을 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유용한 힌트가 되어줄 것이다.
part 1.사람들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chapter1.불확실성과 리스크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리스크를 대신 책임져주고, 그 대가로 돈을 벌 수 있다!)

사람들이 위험에 대해 가지는 태도는 크게 세 가지이다. 큰 보상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위험 선호형, 보상이 작더라도 자신이 가진 것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을 피하는 위험 회피형, 그리고 두 유형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 위험 중립형이다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위험 회피형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험을 피하고 싶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보험금을 내는 화재보험이나,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그 예이다. 개인에서 좀 더 넓게 보면, 기업 또한 위험을 피하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쓰는 두 가지 전략이 위험분산과 위험 이전이다.

위험분산은 택시회사의 예로 살펴보겠다. 개인택시 운전사는 일상적이고 무작위한 편차로 인해 바쁜 날이 있는가 하면, 시간만 죽이는 날이 있다

반면 택시회사라면 모든 인력이 모두 일이 없거나 바쁜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회사 역시 하루하루의 수입의 편차가 있겠지만, 이를 여러 기사들에게로 분산하기 때문에 기복이 줄고 전체적인 편차는 줄어든다

고용주는 택시기사들의 리스크를 떠맡는 대신, 고용된 기사들이 개인별로 영업하는 것보다 적은 보수를 지불한다. 택시기사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다른 기사들과 리스크를 한데 모은 리스크 풀링이고, 사업주 관점에서 보면 많은 기사들에게 위험을 분산시킨 리스크 스프레딩이다

위험이전은 투어리즘 빅토리아의 ‘일광 보증’의 예로 알아보자.미국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맑고 햇빛이 많은 곳이다.2009년, 이 도시의 관광업체들은 비수기인 4월~5월의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적어도 2박 이상을 예약하는 방문객에게 ‘여행시 1.25센티미터 이상 비가 오면 500달러를 환불하겠다’고 보증했다.이 판촉 덕분에 전형적인 비수기에도 여행객을 유인할 수 있었고, 투어리즘 빅토리아는 웨더빌닷컴을 통해 날씨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약속을 지켰다.여행객들은 리스크를 투어리즘 빅토리아로 분산했고, 투어리즘 빅토리아는 다시 그 리스크를 웨더빌닷컴으로 이전한 것이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의 행동 심리를 이용하여, 리스크를 테마로 사업을 할 때에 경계해야할 점도 있다. 첫째는 고객들의 도덕적 해이이다

리스크를 타자에게 이전하면 위험한 결과를 피하고자하는 동기는 줄어든다. 도난보험을 들고 나서 차를 아무데나 주차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