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길 건너기 모범 보여줘라   
지난해 1만 699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351명이사망하고 1만9734명이 부상당했다.비록 2001년 399명의 어린이사망자수에 비해 다소 줄긴 했으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월등히 많다.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보행 중 사망률이 무려 70%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지극히 후진국형 사고유형인 보행 중 사망률 70%는 가정과 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만 시켜 준다면 얼마든지 10%대로 끌어내릴 수 있다.
실제로 가정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잘 실시한 스웨덴은 13%, 네덜란드는 18%에 불과하다.우리도 조속히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잘 실시하여 어린이 교통사고를 큰폭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스웨덴의 3대 교통안전교육 방침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어머니 위주의 어린이 조기 교육이다.교통안전 교육은 어머니가 먼저 습득한 후 자녀에게 꾸준히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만 3세부터 조기교육을 실시 한다.
둘째, 실제 사고사례 중심의 실습교육이다.교육의 근본목적은 교통사고 예방이므로 당연히 교육 내용은 실제 발생한 사고사례를 활용하여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실제 도로상에 알려준다.

셋째, ‘남의 자녀가 곧 내 자녀와 같다’는 사회적 공동체의식을 중시한다. 모든 부모들이 어린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 모두 다 내 자녀라는 생각으로 돌보려는 의식이 매우 강하다

이는 곧 내가 남의 어린이를 돌보아주면 우리 자녀가 부득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런 스웨덴의 3대 교육방침을 숙지한 다음 자녀에게 다음 사항을 실제 도로상에서 알려주어야 한다.

첫째,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어린이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이 바로 무단횡단이다

이렇게 어린이 무단횡단 사고가 많은 원인은 무단횡단하는 어른들이 많아 모방능력이 뛰어난 어린이가 어른들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 하나만 편하자는 무단횡단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부추기며 자녀를 데리고 하는 무단횡단은 자녀에게 교통사고 나는 법을 알려주는 행위나 마찬가지임을 어른들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런 후 실제 도로상에서 무단횡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반드시 도로를 건널 때 횡단보도로 건너는 것이 왜 안전한지를 알려준다.

둘째, 횡단보도 우측통행이 안전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횡단보도는 보행자 기준 차가 왼쪽에서 옴으로 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해준다는 면에서 오른쪽으로 걷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비록 반 정도 지나면 우측에서 오는 차와 거리가 가까워도 이미 그 차는 멈추어 있고 서로 보면서 감으로 사고위험은 줄어든다. 이때 대각선 통행은 걷는 길이가 길어지며 짧은 녹색불에 어린이를 뛰도록 유도하므로 오히려 위험하다


셋째, 손을 드는 이유와 손드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준다. 손을 든다는 것은 운전자에게 “제가 먼저 갈 테니 멈추어 주십시오”하는 의사표시이므로 손은 반드시 운전자를 보며 들어주어야 한다

이때 손은 하늘 높이 번쩍 드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왼손을 왼쪽 차량을 보며 45° 각도로 들어주고 반쯤 지나면 오른쪽 손을 들어 오른쪽 차량의 멈춤을 확인해야 한다.
넷째, 항상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습관을 길러준다.자녀에게 손을 들어도 보행자 녹색불이 들어와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음을 알려주고 반드시 손을 든 다음 그 차가 멈추었는지 꼭 확인하는, 운전자와 눈맞추는 습관을 길러준다.

다섯째, 항상 길을 건너는 동안 차를 계속 보면서 천천히 건너는 습관을 기른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수도 있으므로 항상 손을 들고 차를 보면서 건너야 한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