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라는 것은 우리 아래에서 흐르고 있었다.”
-유교, 2500년의 여행 ‘1편-인, 사랑의 여정’ 감상문-
유교의 탄생과 철학 체계를 살펴본 1편 ‘인(仁), 사랑의 여정’은 2500여 년 전 공자의 삶을 추적해 2500년 동안 유교국가에서 살아온 우리나라 사람들 및 공자가 태어난 중국에서부터 일본, 베트남, 대만 등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유교문명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고, 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또 공자 사후 유교가 동아시아 행동을 어떻게 지배하고, 문화 대혁명 때 유교가 배척당한 후 최근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모습도 잘 보여주었다.
인(仁)의 기본은 효(孝), 즉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일본에서 치매에 걸린 늙은 어머니를 성심껏 돌본 한 정치가가 선거에서 최다득표자가 된 사례, 매달 적은 월급의 절반을 부모에게 보내주는 베트남의 한 여직원, 98세 노모를 자전거 뒤에 태워 3년간 중국 전국을 일주한 74세 아들 등 인(仁)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래된 사례로는 유교 경전이나 역사서를 보면 진심을 다해 효를 행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다. 병든 어머니를 위해 자신들의 살점을 베어내서 약을 지어올린 형제도 있고, 여름날 밤에 부모님 대신 모기에 물리려고 윗옷을 벗고 잔 꼬마 효자도 있으며, 잠도 자지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으며 병석의 어머니를 직접 돌본 한 나라의 왕도 있었다

이 외에도 오랜 역사 속에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를 실천해온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유교에서 이토록 효를 강조하는 이유는 효를 실천하며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가 남을 미워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유교는 만물을 사랑하는 인(仁)의 마음이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사랑하는 효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했다.

공자는 특히 효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상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내가 태어나서 3년간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이다

과연 태어나서 3년 동안만 보살핌을 받았겠는가? 우리는 유아기 때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만약 우리들이 유아기 때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면, 우리는 부모님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효를 강조하고, 중요시하며 살았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사례로는 살을 잘라서 부모님에게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자의 효의 강조는 가족만 사랑하는 뜻이 아니다. 효에서 더 나아가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니까 효를 강조했던 것이다


나는 영상물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조금씩 천천히 흘러 스며들어 있는 유교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날 서구 물질문명 앞에, 파괴된 우리가 스스로 버리려 했던 유교적 가치는 오늘날 그대로 우리 아래 존재하고 있다

한 학자 분께서 말하였듯이, 유교라는 것은 우리 아래에서 흐르고 있었다. 는 말은 한 가지를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 즉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어찌 하지 못하는 마음 내가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 마음이 우리 가족의 마음이며, 공동체의 마음은 바로 유교 의 인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다른 어떠한 특정한 사상이나 종교가 아니라,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번 영상을 보면서, 이런 유교적 가치는 영상이나 말로써 설명하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면, 저절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느꼈다

단지 몇 십 년으로는 바뀌지 않는 것이며, 그 근본자체도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유교적인 마음을 소중히 품고 있는 한국인들의 마음은 곧 동아시아의 마음을 품을 수 있으며, 세계를 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