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너도 갖고 싶니?
작가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소감 및 평가  

처음에 책을 읽으면 대략적인 내용의 줄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림책의 배경을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샘의 뾰족뾰족한 머리와, 작은 고슴도치의 가시가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가 하면, 공원에서는 생선을 끌고 가는 사람, 생선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사람들이 있는 공원과 불과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장소에서 물속에 들어가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공원인지 물가인지 헷갈릴정도의 색채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보면 자세히 들여다 볼 정도로 흥미있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빨래줄에 널어 놓은 옷에 발이 달려 있고 넥타이 대신 양말 등 흥미로운 빨랫감사이에 개조심이라고 적힌 팻말 안에는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다. 어둡고 침침한 도시의 모습이 기둥하나를 사이로 푸르른 공원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샘의 최종 목적지는 숲이 된다

제일 마지막장면에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는것마냥 배경속에 고양이, 달팽이, 개구리, 악어, 돼지, 토끼 부엉이, 뱀,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숨겨져 있어서 책에 있는 글보다 그림에 더 집중하여 하나하나 살펴보게 되는 책이다. 앤서니브라운 작가의 책에는 배경에 이렇게 재미들이 요소들이 많이 있다

왜 그림에 숨겨진 내용을 그리는 것이냐고 물었을 때 앤서니 브라운은 숨겨진 디테일들이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소감 및 평가  

책을 읽다보면 제레미가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샘에게 자랑하며 ‘너도 갖고 싶지?’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하지만 제레미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다치거나, 축구를 하다가 공원지기 아저씨에게 혼이 나고, 사탕을 많이 먹다가 배탈이 난다

물에 빠진 제레미를 도와주는 샘에게 동물원에 가야한다며 마지막까지 자랑을 한다. 어린 아이들간의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요즘에는 어른들 사이에서도 좋은 물건, 비싼 물건,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물건에 대해 과시하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다

물질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사회이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동화를 벗어나 물질만능주의적인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는 시각이 비춰진다. 마지막 책의 제일 뒤 겉표지에는 샘은 제레미가 부럽지 않은가보다며 어떤 멋진것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남긴다

책을 읽다보면 제레미가 부럽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정말 어떤것을 가졌길래 부럽지 않은 것인지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동화를 읽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동화책을 읽으며 스스로 깨닫게 하는 앤서니브라운 작가의 사고는 참 경이롭기까지 한다.어린아이들이 읽으면 어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좀 더 다양하고 색다른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