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의 옥수수 추장을 읽은 후 독후감  

방학숙제를 위해 친구에게 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70년대 초반부터 옥수수 육종학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 김순권 박사의 이야기이다

옥수수를 통하여 인류에게 공헌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보면 이상해 보이는 꿈이지만 그는 옥수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성공하고 있다.

70년대 초, 우리나라의 농가들이 그야말로 가난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던 시기였을 때 농촌 진흥청에서 근무하던 김순권 박사는 미국에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 기간이 그에게 무한대의 꿈을 갖게 했을 줄이야

당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던 재래종 옥수수는 키도 작고 열매의 크기도 작았으며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 수확량이 너무 적었다. 종자 개발에 필요한 육종기술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재배 기술이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작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노력에 비하여 적은 양 만을 수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농가의 가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에게 부여된 임무는 미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배워와서 우리나라에 맞는 옥수수 종자를 개발하는데 기여하는 것이었다


김순권 박사가 미국의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 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엄청난 규모의 옥수수 밭이었다. 지평선이 보일 만큼 넓은 벌판, 벌판 가득 자라고 있는 사람의 키보다도 훨씬 큰 옥수수 줄기, 그리고 팔뚝보다 더 큰 옥수수 열매

이 같은 옥수수 농사로 인하여 미국의 농부들은 풍요와 안락을 누리고 있었다. 가난에 빠진 한국의 농가들을 생각했을 때 그는 옥수수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그에게 있어서 미국의 콘벨트는 한국 농가가 가난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꿈을 보여주는 꿈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농가에 수확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한 옥수수를 보급할 수만 있다면

그의 눈에서는 소망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이와 같은 소망을 가슴에 품은 유학생활은 보통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열심과정열에 가득 찬 생활이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유학생활에서 과로에 의한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남들보다 몇 배 많은 양의 교배실험을 하곤 하였다.

한국에서 돌아온 후 유학 생활에서 배운 기술로 한국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였다. 새로 개발된 품종은 종전보다 3~4배의 수확량을 거둘 수 있었으니 옥수수 농가의 살림이 풍족해 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 중에는 늘어난 수입 덕분에 tv를 사기도 하고 냉장고도 샀다며 선물을 가져오는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미국의 corn-belt에서 보았던 환상을 실현시킨 것이다


김순권 박사의 두 번째 꿈은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에 대한 것이었다. 나이지리아등 아프리카의 나라들이사실 옥수수가 자라기에는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두 번째 꿈을 품도록 하였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