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귀향을 보고나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후 연극을 볼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봐야할 연극을 얘기해 주셨다
헤롤드 핀터 페스티발이라고 하셨다. 사실 헤롤드핀터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 정도가 내가 헤롤드 핀터에 대해서 아는 것에 전부였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혜화동으로 향했다
연극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기에 살짝 설렜다. 특히나 소극장 공연은 처음 보는 것이어서 더욱 궁금해졌다
극장에 들어서자 너무나 작았던 극장은 실망으로 다가왔다. 커다란 덩치기 때문에 작은 공간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무대는 복싱무대처럼 라인이 쳐져있고 집 내부처럼 꾸며져 있었다.
연극의 내용은 어느 낡은 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이다. 이집에는 늙은 어머니와 운전을 하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둘째딸과 복싱을 하는 막내아들이 함께 살고 있다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존중은 없고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들이 나있다. 모두 자기중심적인 생각만을 하고 살고 있다
둘째딸은 어머니에게 돼먹지 못한 말투로 빈정대고 동생은 어머니를 무시한다. 이처럼 이 가족들에게서는 가족 간의 예의나 도덕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 잠이든 어느 날 밤에 미국에서 철학박사를 하고 있는 큰딸이 자신의 남편과 함께 집에 온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와 그의 가족들은 매우 놀란다
그리고 모두들 남편에게 매력을 느낀다. 둘째딸과의 묘한 관계와 막내아들과의 동성애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이에 불안해진 큰딸은 아이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모두들 남편이 이곳에 더 머물며 자신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남편 또한 내심 가족을 좋아한다. 결국 큰딸은 혼자 미국으로 떠나고 남편은 가족들에 둘러싸여 즐기면서 막이 끝난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사실 너무 어려워서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연극이었다. 원작을 보지 않았던 것도 연극에 이해를 방해하는 큰 요인 이었을 것이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