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을 짜는 아이들을 읽고> 글짓기
작년에 읽은‘카펫을 짜는 아이들’이란 책이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책의 주인공 네메쿠는 어린나이에 카펫공장으로 팔려간다.아빠가 당나귀를 빌려 나무
를 해오다 압둘라라는 나쁜 사람과 싸움이 붙었고 압둘라는 당나귀 등에 실린 나무에 불을
붙여 당나귀까지 타 죽게 만든다.네메쿠의 아빠에게는 억울한 일이지만 누구도 네메쿠아
빠편이 되어주지 않는다.아빠는 당나귀 값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네메쿠를 카펫공장
에 보내게 된다.어린 네메쿠는 어둡고 먼지 날리는 지하실에서 4년 동안 카펫을 짜야한다.
그리고 네메쿠같이 어린아이는 달아날까봐 푸대자루속에서 자게 한다.그러면 그 속에서
오줌도 똥도 누어야한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다.그런데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가 사는 지구상 어
딘가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난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족 사진 속에 자리잡
고 있는 막내동생 자말의 사진으로 자꾸 눈이 갔다.자말은 방글라데시에 있는 우리가족의
막내이다.누나가 자말가족을 후원하지 않았다면 자말의 형과 동생은 담보노동을 가야했
다고 했다. 담보노동은 네메쿠처럼 빚을 갚지 못하면 대신 노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말은 눈도 크고 빼빼 마른 작은 아이이다. 그런 아이가 담보노동으로 끌려가 그런
끔찍한 일을 할 뻔 했다니 자말을 후원하는 누나가 너무 자랑스럽다.지금 자말은 누나가
후원해준 돈으로 학교도 다니고 영어도 배워 삐뚤빼뚤하게 영어로 글씨를 써서 보내기도
하고, 예쁜 꽃그림을 그려 보내기도 한다.누나가 자말을 후원할 때 난 너무 부러워서 나도
누나처럼 자말 같은 아이를 후원하려고 했다.그런데 통장에 돈이 삼백만원이나 있는데도
나중에 나중에 하다 지금까지 왔다.누나가 할 때는 쉬워 보였는데 내가 하려고 하니 통장
에 돈도 많은데 쉽지가 않았다.내가 조금만 일찍 마음을 먹었다면 네메쿠같은 아이가
카펫공장으로 팔려가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란 생각을 하니 내가 부린 욕심이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누나는 이만원이면 별거 별거 다 할 수 있는데 아깝지 않아?”
“너처럼 돈만 모으는 사람은 누나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다.”
“누나는 한달 용돈이 오만 원밖에 되지 않잖아.”
“돈이 문제가 아니고 마음이 문제란다.너도 한번 해봐.통장에 백만원 저금하는 것 보다
훨씬 행복할걸.”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