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긴 감동 !>글짓기
오래 전 독일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 온 이후로 부모님 없이 처음 나가는 외국이라 들
뜬 마음으로 필리핀 현장 견학을 떠났다.koica 국제협력단에서 주최한 글짓기 공모전에
서 대상을 받은 사실만으로도 날아갈듯이 기뻤는데 해외현장 견학의 기회까지 얻게 되어
흥분과 설렘으로 출발 전 날 잠을 설칠 정도였다.견학 가는 곳이 필리핀이라는 말을 들었
을 때 그곳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친구들 생각이 났다.그래서 그런지 필리핀이 우리나라
의 원조를 받는 나라라는 사실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침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4시간 비행 후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마닐라 공항
은 오래 되어서 인지 인천 공항에 비해서는 별로 깨끗하지도 않고 시설도 좋지 않았다.마
닐라 공항을 빠져 나왔을 때는 마치 뜨거운 찜질방에 들어온 느낌이었다.순간 뜨거운 열
기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도착 후 필리핀 내에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다.우리나라의 대사
관은 독립적인 큰 건물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는 달리 조그마한 건물에 세 들어 있었다.나
라의 위상이 비교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고 속상했다.홍종기 대사님께서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고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셨다.대사님께서는 필리핀의 경제, 정치상황
과 문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명해 주셨다.필리핀은 6.25 전쟁 때 우리나라를 지원한 첫번째 지원국에 속했고 1960년 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더 잘살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도와준 나라였다고 한다.그랬던 나라가 독재와 부패정치로 인해 나라가 발전되기
는커녕 오히려 지금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선진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나
라가 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6.25 전쟁 후 세계 여러 나라의 원조를 경제발전에 잘 활
용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뤄냈다.그 동안 나는 거대한 회사에 빌게이츠 같은 최고경영자
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에 필리핀 나라 상황을 보면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한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정치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견학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대사관을 나와 필리핀 koica 사무소에 들러 부소장님으로부터 필리핀 지원 현황에 대해
들었다.그 후 약 3시간 30분 동안 차로 이동해 퀘손 시티에 있는 한-필 it 훈련원에 견학
갔다.한-필 it 훈련원은 2005년에 우리나라가 필리핀에게 무료로 지어준 it 훈련센터인데
그곳에서 koica 단원들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it 분야의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그곳
에서 it 기술을 배운 필리핀 사람들이 직업을 갖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서 필
리핀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했다.단순한 경제 원조 보다는
이러한 교육 기술 지원이 훨씬 나라 발전에 힘이 되리라 생각이 들었다.필리핀에서의 둘 째 날은 힘든 하루였다.새벽 6시에 일어나서 그 맛있는 호텔 아침식사
도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 먹는 둥 마는 둥 한 채 7시에 누에바시아로 출발했다.누에바시아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