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꿈꾸는 함께 나누는 삶> 글짓기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이 함께 과일을 먹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 진
지한 표정으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너희들, 최소한 십오 년 후에는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겠지?”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말씀에 의아한 표정으로 어머니의 얼굴만 쳐다보는 동생과
나에게 어머니께서는 어머니께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계시는 단체에서 보내온 소
식지의 글 한 편을 보여주셨다.그 글은 카자흐스탄에 사는 한 소년의 이야기였다.
키르기스스탄의 산악 지대에 사는 소년 눌란의 꿈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었다.소
년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일손이 부족해질 것을 염려한 아버지를 졸라 산 아
래 학교에서 눌란은 한 학기동안 공부를 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세계 여느 나라처
럼 키르기스스탄에 닥친 경제 위기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눌란은 다시 산악지대의 집으로 돌아가 야크를 치는 생활을 하게 될 위기였다.
그때, 다행히도 소년은 세계 구호 단체의 도움을 받는 기관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다
시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솟아오름이 느껴졌다.다가오는 시험기
간 때문에 학교가 싫어지고 이것저것 현재의 생활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는 자신의 모
습이 보였다.내 생각을 읽기라도 하신 듯 어머니께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시어
국제협력단의 홈페이지로 우리를 안내해 주셨다.
처음 들어가 본 국제협력단의 홈페이지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펼치는 한국국제협력
단의 의료사업, 교육사업, 농촌개발,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내용들이 소개되어 있
었다.또한 전문가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여 이 일들을 돕고 있었다.해외봉사단은
평범한 국민들이 참여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일이기
에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어머니는 동생과 내가 공부를 마치고 자립하게 한 뒤 한국국제협력단의 봉사요원
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신다.그곳에서 눌란과 같이 공부하고 싶지만 여건이 어려워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하신다.직장
일과 가정 일에 바쁘시지만 그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시는 이유를 드디어 알게 되었다.
“너희들 키운 뒤에 새로운 곳에서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열심히 준
비해야지.” 하시면서 웃으시는 어머니 옆에서 아버지께서는 “그럼, 난 어쩌지?”
하시면서도 사람이 내 주변,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웃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고 말씀하신다.우리나라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우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