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충청도 기행 여행기
이른 아침! 바람이 차갑게 불어서인지 아직 봄이 오지않은듯한 날씨로 인해 내 몸은 무겁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든 그런 아침을 맞았다.결국 나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일어났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채로 여행 갈 채비를 했다.
다행히 집이 롯데백화점 옆이라서 가기에는 수월했지만, 갈 때 무엇을 할지, 어디를 갈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등의 의문이 잠시 내머리를 분주하게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여유없이 출발한 나의 봄문학기행! 처음 우리가 간 장소는 백수 정완영문학관이었다. 입구에는 백수 정완영시인의 흉상이 있었는데 아주 인자하게 생기신 모습이었다
전시관 안에서 헤드셋을 끼고 시조를 들었는데 조용하고 감상하기에 좋았다. 문학관 안에는 그분이 쓰신 책들과 대표적인 시조들이 쭉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책과 시조들을 보고나니 정완영 선생님의 존경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해있는 도자기 박물관으로 우리는 향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수현이랑 서현이랑 소정이랑 같이 미송리식 토기를 조각하는 체험이 있었는데 같이 해보았다
마치 청동기로 돌아가서 우리가 직접 만드는 토기! 조그만한 체험이었지만 그시대 선조들의 느낌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채워지는 걸 보니 뭔가 모를 뿌듯함이 몰려왔다.
토기도 만들고 배가 출출하던 찰나에 원래 예정되있던 내가 너무 먹고 싶었던 올갱이국이 아닌 단호박탕(?)을 먹었다. 그 탕안에는 단호박과 시래기(?), 돼지고기가 넣어져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좀 신기했다. 사실 맛은 조금 밋밋한 맛이라 올갱이국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래도 든든한 점심을 먹고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옥천에 있는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에 들렸다. 우리가 알고있는 향수의 노랫말을 쓰신 분인데 그분이 태어난 고향에서 고향의 그리움같은걸 느껴보고자 혼자 잠시 심취해 있었다
그리고는 문학관안의 도우미 선생님께서 정지용 선생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북한 인민군에 의해 투옥되시고 사망했다는 기록이 쓰여져 있었는데 들어보니 그는 정말 비극적인 삶을 살았었다
한때 월북작가로인해 작품을 감상하지 못한적도 있었단 소리를 듣고 정말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의 절제된 감정과 사물에 대한 묘사와 섬세함으로 지금까지 현대사에 길이 남는 걸 보니 또한번 존경심으로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생가에 가보았다. 안채와 행랑채로 지어진 그의 생가는 장독대와 우물도 있었고 무엇보다 집주위의 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가 다닌 죽향초등학교는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주위만 둘러보고 지나쳤다. 드디어 우리의 마지막 일정인사물놀이 체험장으로 고고! 그곳에는 다양한 북들이 진열되있었고 여러명이서 두드리며 소리를 내는 작품인 난타라는 것을 직접 해보니 신기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