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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0×10 하얀 자화상 연극 감상문
대학로 의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에 위치한 마로니에 극장.
극장에 들어서면서 초상집 분위기의 향 냄새가 비위를 상하게 한다
관람객이 넘쳐서 보조방석을 이용하여 통로까지 자리를 메꾸고 그것도 모자라
관람객은 무대끝 부분까지 자리를 빼앗았다.
맨 앞줄에 앉은 관람객은 배우가 침을 튀길테니 잘 피하라는 맨트로 웃음을 주고
극장의 조명은 모두 죽었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시고 어머니 빈소에서 문상객을 받으면서 극이 시작된다.
두아들과 두딸을 혼자서 키우며 가슴이 숯껌뎅이가 되어 돌아가신 어머니
냉정 하고도 인정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없는 회사의 중견사원인 장남
앞뒤 가리지않고 거침없이 하류인생을 살아가지만 말라있는 정이라도 있는 둘째아들
정신 이상자로 가족의 애물단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누나 정숙
삐뚤어 졌지만 나름데로 자신을 잘 키워온 뮤지컬 배우 막내 여동생
이렇게 한가족이 구성되고, 성격이 제각각 다른 가족의 구성원이 그려네는 작품이다.
눈시울을 자주 젖게 하기도 하고 가끔은 키득키득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지게 한다.
실제나이 45세.정신연령 10세
이정숙이라는 한 여인의 삶과 그녀로인해 고통을 겪는 가족들.
시골 어느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바보라는 놀림과 천대 속에 살아왔지만 누구도
그를 바보라 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한 소녀 같은 모습을 간직해 온 정숙.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 순수를 가려버리고 인정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오명이 있었으니
동네 사내들로부터 십 수년간 상습적으로 강간을 당해 온 것이 그 이유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 눈에는 그녀의 순수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성적으로 타락한
추악한 영혼으로만 보일 뿐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혼자 남게된 그 애물단지의 누님을 한달씩 돌아가면서 맡기로한
형과 동생의 쌓였던 아픔과 설움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형제는 극과 극으로 다달은 다른 삶으로 살아 가고있다.
빈부의 차이, 종교의 차이,살아가는 방식의 차이.
청년시절 부터 이들은 형제인지 원수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만큼 다르게 살아왔다.
이렇듯 다른 동생들의 집을 한달씩 전전하며 살아가는 정숙. (이하 생략)
